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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론, 느헤미야 그리고 솔로몬

기사승인 2016.07.08  15: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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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의 인물을 통해서 보는 에니어그램 - 7번 유형>

성서 인물에 나타난 에니어그램 7번 유형은 압살롬, 느헤미야와 솔로몬이다. 다방면에 능했던 솔로몬이야 7번 유형이라는 것에 수긍이 되었지만, 압살롬과 느헤미야는 조금 의외였다.

7번 유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다방면의 재능과 열정이다. 그러나 그것이 심해지면 탐닉하고 자기가 꾸민 덫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끊임없이 재미를 찾아 몰두하는 7번 유형은 남들이 보기에는 늘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몰두했던 순간이 만족으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또 다른 것, 더 재밌는 것, 더 강한 것을 찾아 헤맨다. 그리고 어느 것에서도 마무리짓기 힘들다.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 아무렇지 않은 것도 아니고, “또 그랬어” 하면서 자책도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재미가 나타나면 또 빠져들고 만다. 

솔로몬이 7번이라는 것은 그의 다양한 관심이 말해준다. “그는 삼천 가지의 잠언을 말하였고, 천 다섯 편의 노래를 지었고, 레바논에 있는 백향목으로부터 벽에 붙어서 사는 우슬초에 이르기까지 모든 초목을 논할 수 있었고, 짐승과 새와 기어 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두고서도 가릴 것 없이 논할 수 있었다”(열왕기상 4:32~33).

‘지혜’의 대명사인 솔로몬은 뛰어난 판결로 백성을 감동시켰고, 그의 지혜는 이웃나라에도 퍼져 많은 이들이 그의 지혜를 배우려고 왔다. 하지만 7번 유형의 약함은 그 재능과 열정을 자칫 무분별하게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솔로몬의 삶에서 나타나는 여성편력이나 사치스러움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했고, 마침내 성서는 “솔로몬의 마음이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떠났”(열왕기상 11:9)다고 표현한다.

이러한 7번의 변덕을 잠재우는 방법은 현재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다. 잠시만 멈추고 생각하면 우리 삶에는 (특히 7번 삶에는) 감사할 일 천지다. 자족하는 것이 또 하나의 감사인 만큼, 욕심을 버리고 지금 당장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 7번이 살아가야 할 길이다. 

감사로 다져진 마음에 다양한 관심사와 재능을 한군데로 집중하면 느헤미야와 같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7번의 장점인 다방면에 관심과 재능을 살리면, 다른 유형이 따라올 수 없는 융합적인 사고와 혜안을 갖고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에 기웃거리는 내가 힘들어할 때, 돌아가신 김영운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희영이는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한군데로 모으면 큰 에너지가 생길거야.”
내가 목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살 수 있는 날을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최희영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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