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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7시 광화문 희망광장에서는 감리교단의 성소수자 차별과 성소수자 지지 목회를 탄압하는 움직임에 맞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 모임’ 주최로 열린 “목회자 사역을 지켜내는 예배: 성소수자를 축복한 감리회 목사 9인의 신앙고백”은 단순한 예배를 넘어 저항과 연대의 장이었다.“목회는 자유롭게 소신껏”이날 예배는 성소수자 축복을 이유로 교단으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받은 이동환 목사 사건을 비롯, 같은 이유로 고발당한 6명의 목회자들의 삶과 목회를 지키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감리교단의 교리와 장정 3조 8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인가? 윤석열 정부하에서 국가기관의 설립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인사가 거듭되고 있는 사태 말이다. 때때로 전문성이 부족한 이들이 기관장에 임명되는 사태로 논란이 벌어진 적은 있어도, 해당 기관의 설립 취지와 존재 이유에 정반대되는 이들이 이렇게 줄줄이 임명된 적이 있었던가?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진실과화해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노동부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온 국민을 분열과 갈등의 상황으로 내모는 선전포고 행위와
1. 메두사의 웃음?오늘은 창조절 셋째주일이자 남신도회주일입니다. 이번 주에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한가위)이 있으니 한가위 감사주일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추석과 남신도회주일은 묘하게 긴장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남성들에게는 추석은 먹고 마시는 날이자, 가족을 만나는 기쁨의 시간이지만, 여성들에게는 음식 준비하고 설거지하는 날, 가족을 만나서 더 힘든 시간이 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페미니즘 이야기로 말씀을 시작하려고 합
나는 중앙교회 종치기였다. 종치는 일이 너무 재밌어서 수요일이면 교회에 가서 창가에 걸린 여러 개의 검게 거스른 호야등(燈)을 깨끗이 닦는 일과, 톱밥을 난로에 채우고 종을 쳤다. 문제는 종 줄이 너무 짧았다. 그래서 사택 앞에 있는 조그만 정원 바위에 올라가 종 줄을 잡고 당기면 그때부터는 뛰면서 종을 쳐야만 하였다.종소리가 너무 좋았다. ‘땡그렁~ 땡그렁~’ 당시에는 시간을 알리는 수단으로 종을 쳤지만, 나에게는 해방의 종소리였다. 모든 구속과 나를 둘러싼 음침한 기분을 몰아내고 새 광명을 알리는 소리 같아서 희열이 넘쳤다.나는
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 10일(화) 오후 새길교회에서 <한국여성신학> 100호 발간을 기념해 “지나온 100호, 나아갈 100호”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여성신학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좌담회는 <한국여성신학>의 지난 44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좌담회는 강현미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강 대표는 “여성신학자들이 함께 길을 떠난 지 44년이 된 지금, <한국여성신학> 100호를 발간하게 되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100호를 디딤돌 삼아
이스라엘의 역사는 불러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갈대아에서 불러냈고,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불러냈습니다. 갈대아와 이집트 모두 제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러냄은 제국으로부터의 분리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국의 생활양식, 이념, 지배체제 모두를 버리라고 불러냄으로써 제국을 부정하고, 억압적인 제국의 존재방식을 거부합니다.교회 역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의 모임인 교회는 그리스어로 ‘에클레시아(ἐκκλη&sigma
“이번 우리 총회의 주제는 ‘교회여, 다시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노래하자’로 정했습니다. ‘교회’가 주어이고 ‘생명과 평화’라는 지금 우리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관심을 주제에 모두 담았습니다. 특별히 전 세계에 전쟁의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아픔의 현실들 속에서 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특히 남북한의 대화를 비롯 모든 것이 단절되어 있는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을 생각하면서 교회가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노래하는 일에 앞장서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총회 주제를 정했습니다.”김창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가 제109회 총회를 앞두고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