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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성들, 꺾이지 않고 군부에 맞서고 있습니다”

기사승인 2024.04.05  03: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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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에서 온 편지 (8)

▲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는 순간부터 미얀마의 여성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제공

여성들은 미얀마의 정치가 격동하는 첫 순간부터 군대가 나라를 휘어잡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가장 앞장섰습니다. 여성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심에 두고 흔들리지 않았으며, 그러한 중심은 평화 시위와 활동에서 여러 형태로 드러났습니다. 세계 매체의 관심이 줄어드는 가운데서 미얀마의 위기는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여성들은 군부에 저항하면서 군부로 인해 상처 입은 공동체를 돌보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보고서를 통해서는 미얀마의 전쟁과 폭력에 대항하여 여성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성들과 소녀들이 품은 사람을 향한 노력과 민주주의 운동에 대해 꺾이지 않는 마음과 전략, 헌신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남습니다.

- 시위하는 시민들과 활동가들, 여성 인권운동가들을 타겟으로 하는 폭력적인 일제 단속에서도 미얀마 여성들은 놀랍도록 민첩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더욱 안전하게 지낼 방법을 모색하고, 디지털 보안 훈련을 실시하며, 고위험 인물들을 피난시킬 계획을 세웠습니다.
-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피난시키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인권을 수호하겠다는 마음을 모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해 행동하고 사람을 지원합니다.
- 미얀마 전역에서 벌어지는 군부 테러 작전과 시민들을 향한 공격에 대항하여 여성 인권 단체들은 적극적으로 사람을 옹호하며 일어났습니다.
- 여성 단체들은 긴급 구호를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먹을 것과 존엄성 키트(여성 위생 물품), 임산부를 위한 물품 등을 전쟁이 휩쓸고 간 공동체에 직접 전달합니다. 간혹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만나기 위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에 가기도 합니다.
- 조기 경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공동체에 위험이 닥쳐오고 있음을 알려서 목숨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군부가 사람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죽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교육하고 치료하고 격려합니다.

- 미얀마가 위기에 처한 지 3년, 그동안 미얀마 여성들은 군부가 자신들의 삶을 좌우하게 두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군부가 통솔하는 행정부 하에서 일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명망 높은 직업을 버리고 야채를 내다 팔거나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의사들과 교사들은 터전을 떠나 흩어져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의료 서비스를 지원해주었습니다. 많은 여성 지도자들과 교육자들은 소수 민족 교육 체계에 참여하여 기술 과정 및 사업 개발 과정 등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은 공습과 폭격의 두려움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여성 그룹들은 혁명군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제법과 인도주의법의 중요성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얀마 사람들이 애타게 바라는 정의과 인권을 강조합니다. 이 교육에는 폭력 극단주의를 멀리하고, 성폭력(SGBV)에 관용을 드러내선 안되고, 국가 보안을 책임지는 사람의 인권 기준이 높아야 함을 알고, 무엇이 전쟁 범죄이고 반인간 범죄인지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 성폭력과 같은 전쟁의 사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한정된 자원과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쟁 생존자들을 구하면서, 앞날을 위해서는 생존자들을 지원하고 미얀마에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미얀마 여성들과 소녀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과 헌신, 용기는 본보기가 됩니다. 미얀마 여성들은 단순히 전쟁의 희생자가 아닙니다. 생존자이자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평화 시위부터 긴급 지원까지 여러 범위에서 헌신하고 인권의 편에 서서 인권을 부르짖는 모습을 보면,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미얀마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잘 드러납니다.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지역 매체에 오르내리는 횟수도 줄어들지만, 미얀마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덕분에 미얀마 땅에 계속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가 미얀마의 용감한 여성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알고, 지원하고, 사방에 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얀마의 여성들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자유와 정의를 위한 미얀마 여성들의 싸움이 세계 곳곳에 알려지고,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기도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그런 의미에서 미얀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용기 있는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릴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KSCF에서는 그레이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태국에서 오는 소식을 번역하여 에큐메니안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그레이스 및 미얀마 난민 후원은 010-2595-8776으로 문자, 카톡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레이스/KSCF 번역 kscf@cho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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