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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총회, “세상의 어둠과 불의에도 성탄은 희망과 기쁨”

기사승인 2024.12.21  04: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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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규 총회장 성탄 메시지 통해 어둠과 불의를 직시하고 희망을 가질 것 촉구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성탄절을 맞아 희망과 성찰,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성탄 메시지를 박상규 총회장 명의로 발표했다. 이번 성탄 메시지는 세상의 어둠과 불의를 직시하면서도, 성탄의 기쁨과 구원이 우리 사회에 밝은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득했다.

박 총회장은 성탄절이 지닌 따뜻한 기억과 전통을 회고하며 메시지를 시작했다. “성탄 새벽이면 가정을 찾아다니며 구주 탄생의 소식을 찬송으로 전했고, 가정에서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로 축하와 감사를 나누었다”며, “2024년에도 경건한 성탄의 기쁨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희망의 순간들을 언급했다. 특히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언급하며, “천박한 시대 속에서 속물적 사회를 돌아보게 한 감동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그는 “세상이 폭력적이고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이유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문학과 신앙이 주는 희망을 연결지었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는 불의와 폭력, 그리고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계엄 사태는 불의한 권력의 실체를 드러냈고, 세상의 불의와 혼란 앞에서 기장교회는 침묵하지 않고 선한 세력과 연대해 기도의 행진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내부적인 위기도 언급되었다. “지방의 붕괴, 교인 수 급감, 재정의 어려움, 도덕적 퇴행 등으로 인해 일부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며, “지금 한국교회는 좀 더 깊이, 좀 더 높이, 좀 더 멀리 보면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회장은 성탄이 지닌 본질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예수 탄생은 임마누엘, 곧 평화와 구원 그 자체”라며, “예수 탄생이 곧 우리의 희망임을 다시 뜨겁게 증언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회장은 메시지의 후반부에서 세상의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재난으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사람들, 국가폭력과 혐오로 희생된 사람들과 함께하며, 우리가 전하는 성탄의 행복한 소식이 세상을 살리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힘으로 만들어진 거짓 평화를 막고 생명의 기운이 이 땅에 넘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회장은 메시지를 마치며, “역사에 격랑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라”며, 세상에 나아가 힘차게 증언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한꺼번에 함성을 지를 때 여리고 성이 무너졌듯이, 성탄의 찬송이 구원과 평화의 아침을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흑암의 권세가 무너지고 새 역사가 시작됨을 만백성과 함께 누리는 성탄을 맞이하자”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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