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국가보안법 폐지와 피해자 무죄선고를 위한 긴급기도회’ 열고선고 앞둔 피해자들의 무죄 선고 기도해
▲ 국보법 피해자들의 상황을 알리고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며 긴급기도회가 열렸다. ⓒ장성호 |
“국가보안법이라는 사탄의 도구가 불의한 자들의 도구가 되어 의인들을 때리고 있습니다. 하현호 장로와 석건호 집사를 기억하여 주시고 버티고 이길수 있도록 도우소서”
우규성 위원장(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회)이 ‘국가보안법 폐지와 피해자 무죄선고를 위한 긴급기도회’의 연대의 기도에서 이같이 간구했다.
이번 긴급기도회는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 후원회 주최로 24일 오후 7시 가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렸다.
박형순 집행위원장(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연대의 기도 두번째 기도자로 나온 김명선 장로(향린교회)는 “이천년전 가난한 사람들을 죄인의으로 만들었던 율법과 관습에 저항하셨던 예수님을 기억한다.”며 “이땅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상의, 표현의, 정치적 자유는 꼭 필요한 것인데 이러한 자유를 억압하는 국보법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다.”고 기도했다.
연대의 발언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재하 대표(국가보안법폐지 국민행동)는 “국가보안법은 세상의 변화와는 달리 변하지 않고 계속 살아남아 있으므로 법의 폐지를 위해 가장 끈질긴 투쟁이 필요하다.”며 투쟁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또한 “현정권처럼 무차별적인 압수수색과 중형을 선고하는 시대는 없었다.”며 “위기의 빠진 정권이 국보법을 도구로 사용하여 탄압 중”이라고 비판하며 국가보안법의 정권유지 도구화를 강조하며 폐지의 정당성을 외쳤다.
▲ 국보법 위반 혐오로 옥살이를 하고 출옥한 석건호 집자는 선고를 기다리는 중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을 전하며 국보법 피해 상황을 알렸다. ⓒ장성호 |
마지막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재판을 받고 있는 “석건호와 하현호는 우리가 나아갈 길을 온몸으로 뚫고 나가는 선지자”라고 격려하며 “두 사람의 남아 있는 재판과정에서도 모두 함께 서슬퍼른 국가보안법을 이기는데 힘차게 싸우며 연대하자”고 강변하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특히 국가폭력 피해자 고 이종명 목사 유가족인 이봄 자매가 연대의 노래의 순서를 맡아 “낮은 곳으로”를 불러 참석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시간이 되었다.
하늘뜻 읽기로 마가복음 2:27을 본문으로 “무엇이 중한가?”라는 제목의 메세지를 전한 이훈삼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는 “국가보안법은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법이며 국민을 지키는 법인데 오히려 국민을 탄압하고 괴롭히고 속이는 법이 되었다.”며 “이 법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우리 한국교회가 해야 할 남아있는 첫번째 과제가 바로 국가보안법 폐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메세지를 마쳤다.
연대의 발언 두번재 발언자로 나선 김혜순 회장(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 후원회)은 “지금도 50명이 넘는 국보법 처벌자들이 존재한다.”며 “억울한 처벌자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국가보안법의 역사가 70년”이라고 말하며 국가보안법의 질긴 생명력을 경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국보법 피해 당사자인 석건호 집사도 참여했는데 석 집사는 “선고기일이 다가올수록 힘이 드는지 잠자기가 힘이 든다.”며 “그럼에도 하나님은 감당할 만한 시련만 주신다고 말씀하셨으니 그 말씀을 믿고 어려움을 잘 감당해보려고 한다.”고 마음과 각오를 밝혔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