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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 1차 공판 진행, 충분한 변론 기회 주어져

기사승인 2020.08.21  15: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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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장소 협소로 이동환 목사와 최정규 변호사, 이수기 목사만 참여

▲ 감리교 소속 이동환 목사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감리교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에 기소되었다. 그리고 21일 경기연회에서 1차 공판이 진행된 후 ‘이동환목사대책위윈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채영

지난 6월1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심사위원회가 지난해 8월 ‘인천퀴어문화축제’의 ‘성소수자 축복식’에 이동환 목사(감리교 수원 영광제일교회)가 집례자로 참여한 것에 대해 “동성애를 동조하는 행위”라며 감리교 교회법인 ‘교리와 장정’에 근거해 재판위원회에 기소했다.

그리고 21일(금) 오전 11시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경기연회 본부에서 이동환 목사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되었다. 재판 과정을 방청하기 위해 참여한 ‘성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이하 이동환목사대책위) 관계자들과 이동환 목사 지지자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경기연회 예배실 밖에서 피켓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될 11시 즈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 측은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인해 “대표 변호인 최정규 변호사와 경기연회 이수기 목사, 이동환 목사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공동변호인단과 기자들의 출입을 제지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연회 방역 담당자는 “코로나 문제가 있고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입장할 수 없다.”며 제지한 것이다.

이에 대표 변호인인 최정규 변호사는 “장소가 협소하면 공간을 확보해 줬어야 한다.”고 반박하며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실랑이 끝에 공동변호인단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예배실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 이동환 목사 재판에 대표 변호인인 최정규 변호사가 재판장소의 협소로 공동변호인단과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이채영

12시 30분 1차 공판을 마치고 공동변호인단은 경기연회 밖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먼저 경기연회 이수기 목사는 “재판을 잘 마치고 나왔으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간략히 재판장 분위기를 전했다. “저희가 앞으로도 성실하게 준비하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정규 변호사는 “40명이 넘는 변호인이 있는데 제가 변호사로서 이 재판을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한 후 “재판 위원회에서 저희가 충분히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재판장 분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 금요일 오후 1시에 한 차례 더 재판을 열린다.”며 “저희가 잘 준비해서 이동환 목사님의 무죄를 꼭 증명해낼 수 있도록 애쓰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동환 목사는 “최대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여전히 저는 축복이 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얼마 전에 예장 통합에서 허호익 교수에 대해 면죄 판결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언급하며 “감리교는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연회 재판위원회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동환목사대책위’는 “축복은 죄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1차 공판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동환 목사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주 8월 28일 금요일 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이동환 목사에 대한 연회 재판은 한국 개신교에서 성소수자 사안으로 처음 진행되는 것이며, 앞으로 성소수자 문제 관련 선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재판으로 평가된다.

감리교 소속 이동환 목사는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연회 재판위원회에 기소되었다. 오늘 21일 경기연회에서 1차 공판 진행 후 경기연회 밖 건물 복도에서 간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측은 코로나19 감염확산과 재판장소의 협소를 이유로 공동변호인단과 취재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채영

이채영 twelverabbit0413@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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