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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에 대한 기소와 재판은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의 연장성

기사승인 2020.07.08  16: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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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 3개 신학대 역대 총/여학생회 성명 발표

감리교 3개 신학대학교 역대 총/여학생회 일동이 성명서를 발표되었다. 감리교 소속 이동환 목사가 퀴어축제에서 성소수자에게 축복기도를 베풀었다는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에 기소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자체를 분명히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1987년 이후 한국의 대학가에 우후죽순 여학생회가 생기고 교회 여성들이 여성학과 여성신학의 세례를 받은 이후 우리는 성차별, 성폭력, 성차별에 대항해 싸우며 가부장제 질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왜곡과 인권의 침해가 벌어지는지 목도해 왔다.”며 “때로는 선명하고 때로는 은밀한 차별들에 맞서는 과정에서 만나는 비난과 조롱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올바르게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삼아 왔다.”고 지난날 교계 여성 목회자들 혹은 여성 신학생들의 어려움을 회상했다.

이어 “감리교회의 돌봄과 양육을 받아 주체적 여성으로의 의식을 깨우치게 된 여성들로서 우리 감리교 계통 신학교 역대 총/여학생회는 금번 이동환 목사에 대한 재판이 성소수자들을 억압하고 교회로부터 쫓아내는 일련의 태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 목사에 대한 기소와 재판은 단순히 이 목사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국 교계 전반에 걸쳐 있는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이 목사의 사건을 읽고 있다.

마지막으로 총/여학생회 일동은 “한국의 개신교는 … 특히 여성들을 해방의 복음으로 이끌었고 명실상부한 이 땅의 지도자로 세워 주었다.”며 “여성에게 해방의 빛이 되었던 복음이 성소수자들에게는 암흑이 되는 부조리한 현실을 떨치고 다시 한 번 진보하는 교회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감리교 내 인사들은 “감리교단 내부 구조 상 교단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특히 신학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목소리는 곧장 불이익으로 돌아오는 현실에서 이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입을 모았다.

모든 차별을 넘어 보다 온전한 교회로 나아갑시다

지난 6월 24일, 이동환 목사 기소결정 규탄 기자회견 ‘축복은 죄가 아니다’에서 조은소리 감리교신학대학교 36대 총여학생회장은 이 목사의 바로 곁에서 지지발언을 했습니다. 조은소리 회장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안에서 열렸던 탈동성애 세미나에 항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총여학생회는 교회 내의 모든 차별을 규탄하며 이처럼 감리회의 차별법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87년 이후 한국의 대학가에 우후죽순 여학생회가 생기고 교회 여성들이 여성학과 여성신학의 세례를 받은 이후 우리는 성차별, 성폭력, 성차별에 대항해 싸우며 가부장제 질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왜곡과 인권의 침해가 벌어지는지 목도해 왔습니다. 때로는 선명하고 때로는 은밀한 차별들에 맞서는 과정에서 만나는 비난과 조롱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올바르게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삼아 왔습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대학의 총여학생회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위축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차별에 저항하는’ 여성 신학생들의 역사를 당당히 이어가고 있는 감리교신학대학교 36대 총여학생회와 임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또, 감리교회의 돌봄과 양육을 받아 주체적 여성으로의 의식을 깨우치게 된 여성들로서 우리 감리교 계통 신학교 역대 총/여학생회는 금번 이동환 목사에 대한 재판이 성소수자들을 억압하고 교회로부터 쫓아내는 일련의 태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한국의 개신교는 새로운 시대로 한 발 나아가게 하는 한편 핍박받는 민족에게 자주독립의 기상을 심어 주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을 해방의 복음으로 이끌었고 명실상부한 이 땅의 지도자로 세워 주었습니다. 여성에게 해방의 빛이 되었던 복음이 성소수자들에게는 암흑이 되는 부조리한 현실을 떨치고 다시 한 번 진보하는 교회를 보고 싶습니다.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약 2:9)

2020년 7월 7일
감리교 3개 신학대학교 역대 총/여학생회 일동

협성대학교 14대 총여학생회 부회장 인슬기

목원대학교 29대 여학생회 회장 최홍효정
목원대학교 29대 여학생회 부회장 김상미

감리교신학대학교  3대 여학생회 총무 최소영
감리교신학대학교 15대 여학생회 회장 이은하
감리교신학대학교 17대 여학생회 회장 김신애
감리교신학대학교 18대 총여학생회 회장 김성은
감리교신학대학교 18대 총여학생회 부회장 양영미
감리교신학대학교 22대 총여학생회 회장 조은선
감리교신학대학교 23대 총여학생회 회장 홍수산나
감리교신학대학교 23대 총여학생회 부회장 임하나
감리교신학대학교 25대 총여학생회 회장 허지혜
감리교신학대학교 26대 총여학생회 회장 민지애
감리교신학대학교 31대 총여학생회 이은재 조미연 김혜민 한지수 김한샘
감리교신학대학교 32대 총여학생회 회장 김연주
감리교신학대학교 34대 총여학생회 '걸음' 회장  이수현
감리교신학대학교 34대 총여학생회 학술부장 강현정
감리교신학대학교 35대 총여학생회 '너머' 회장 이은해
감리교신학대학교 35대 총여학생회 부회장 이채린
감리교신학대학교 35대 총여학생회 총무 박설아
감리교신학대학교 35대 총여학생회 홍보부장 심승미
감리교신학대학교 35대 총여학생회 학술부장 현수빈

(현) 감리교신학대학교 36대 총여학생회 회장 조은소리
(현) 감리교신학대학교 36대 총여학생회 부회장 강수빈
(현) 감리교신학대학교 36대 총여학생회 총무 김유미

감리교신학대학원 23대 총대학원 여학생회 회장 이윤숙
감리교신학대학교 43대 총대학원 여학생회 회장 임하나
감리교신학대학교 43대 총대학원 여학생회 학술부장 민아름
감리교신학대학교 43대 총대학원 여학생회 신앙부장 이은주
감리교신학대학교 46대 총대학원 여학생회 회장 임지희 및 임원 일동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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