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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문제에 있어 모두 비겁하게 몸 사리고 정의 외면”

기사승인 2021.09.15  16: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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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재 원로목사 통합총회바로세우기 공개토론회에서 통합 총회 질타

▲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가 지난 13일 우여곡절 끝에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공개토론회를 진행했다. ⓒ홍인식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 주최 공개토론회가 지난주에 진행되기로 예정되었지만 납득되지 않는 이유로 장소 사용이 불가능해 무산되었다. 하지만 장소를 옮겨 9월13일(월) 오후 2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마침내 개최되었다. 공개토론회는 대며과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사회를 맡은 임광빈 목사는 “지금 한국 교회는 심각한 공신력의 상실로 인해서 위기를 맞고 있다.”며 따라서 “잃어버린 공공성을 회복해서 저희들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공개토론회 개최 의의를 밝혔다.

뒤이어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 집행위원장 이승렬 목사는 경과보고와 인사말을 통해 “총회는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해 버렸고 뿐만 아니라 회복하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 총회가 이대로 망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회복해야 된다는 그런 일념 하에 이런 공개토론회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또한 “총대 여러분들과 전국의 9천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 소속된 모든 목회자들이 공공성의 회복과 공정한 하나님의 역사를 실현시켜 나가는 사람들로서 의식을 가지고 함께 더불어 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일에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 목사는 격려의 말을 통해 “지금은 기후 위기라든지 사회의 극심한 변화들 가운데 교회가 예언자적인 일들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교회 세습 문제 가지고 토론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유 목사는 세습 문제에 있어 “총회장, 임원 그리고 부장들 모두가 비겁하게 몸을 사리고 정의를 외면하면서 총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거대한 뿌리에 맞서는 일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길이 최선의 길이며 힘들고 피곤하여도 성령의 도움을 간구하면서 오늘 안 되면 내일 다시 시도하고 금년이 안 되면 내년에 다시 도전하면서 총회를 바로 세워나가기”를 당부했다.

▲ 명성교회 세습문제에 대해 강한 어조를 통합측 총회를 질타하는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목사 ⓒ화면 갈무리

에스겔 선교회 대표인 김동호 목사도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고 있는 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김 대표는 “명성교회는 법을 무시하고 힘으로 세습을 강행했다.”며 “이것은 세습보다 더 무서운 불법”이라고 정의했다.

계속해서 김 대표는 “지금 우리의 싸움은 세습 반대를 넘어서 법을 무시하고 교단을 유린하는 불리한 세력과의 싸움”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불법을 보고도 교회가 잠잠하다면 소리를 내지 못하고 저항도 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명성교회 세습보다 100배나 더 부끄러운 역사가 남게 될 것이며 따라서 이 투쟁과 싸움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희국 장신대 명예교수는 “한국교회 위기 극복을 위한 신학적 성찰”이라고 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장로교회는 역사적으로 헌법에 기초하여 행정과 정치가 이루어진 교회임을 상기시켰다.

이근복 목사(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원장)는 “해당 교회에서 이전에 사임(사직)이나 은퇴한 위임(담임) 목사 및 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5년 이후에 위임(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헌법 정치 제28조 제6항 1,2호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총회 헌법위원회가 청원한 헌법시행규정 제16조의1 제5항의 개정(신설)안의 문제점을 1) 비교적 수월한 헌법시행규정의 개정(신설)으로 모법인 총회헌법 정치 28조 6항 1,2의 세습금지조항을 무력화하자는 의도이며. 2) 개정으로 인한 교회의 사회적 신뢰추락에 대한 무시와 무지, 회피와 외면을 보여주고, 3) 헌법시행규정의 개정은 ‘세습권장법’으로서 교회 내분을 조장하게 된다.”면서 조목조목 지적했다.

오총균 목사(시흥성광교회 담임/특화목회연구원장)는 “예장 통합교단 법치현실과 과제”에서 “교단 내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잡음이 일어나는 원인은 법에 따라 공정하게 현안을 처리하지 않은 이유 때문”이라며 “각 치리회는 법을 허물기보다 법을 세워야 하고 바른 입법을 전제로 법치를 실현함으로서 ‘법치’ 교단의 본 모습을 회복하는 것만이 교단을 살리고 교단의 현안을 푸는 해법(解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행동연대는 “세습을 용인하는 헌법시행규정 개정을 반대한다.”라는 제106회 총회 총대들과 목회자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 제106회 총회에 청원된 총회헌법(제28조 제6항 1,2호)의 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의 불법성과 불순한 의도를 인지하시고 부결시켜 줄 것, ▲ 총회헌법수호와 세습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여 줄 것 등을 호소하였다.

행동연대는 토론회가 끝난 후 곧 바로 총회헌법수호와 세습반대를 위한 서명추진본부를 발족시키고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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