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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가?

기사승인 2021.02.09  15: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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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일 목사와 함께 하는 주제로 읽는 성경 ⑸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도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라는 말과 함께 기도를 끝냅니다. 왜, 우리 자신의 이름이 아니고, 혹은 그 누구의 이름도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일까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81문답에 의하면, “사람의 죄악과 이로 인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생긴 거리가 매우 크므로 중보자 없이는 하나님 앞에 접근할 수 없으며(요 14:6; 사 59:2; 엡 3:12), 하늘과 땅에 그리스도 한 분 밖에는 그처럼 영광스러운 사역을 위해 임명받았거나 적합한 자가 없으므로(요 6:27; 히 7:25-27; 딤전 2:5), 우리는 다른 이름이 아닌, 오직 그분의 이름으로만 기도해야 합니다.”(골 3:17; 히 13:15)라고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자로서의 사역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런 교리의 성서적 배경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말씀은 요한복음의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 14:13-14).

이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 도마에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요 14:6)고 하신 후, 하나님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제자 빌립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네가 믿지 않느냐? …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자기의 일을 하신다.’(요 14:9-10).

예수님은 아버지에게 이르는 통로이자, 아버지 자신과 한 분이심을 말씀하신 것이지요. 예수님은 우리 기도의 중보자이자, 동시에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요 14:13)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요 16:23b). 이로써 하나님 아버지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일하시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Getty Image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80문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분의 약속들을 신뢰함으로 그분의 공로로 긍휼을 간구하는 것인데(요 14:13,14; 16:24; 단 9:17), 단순히 그분의 이름을 언급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마 7:21), 그리스도와 그분의 중보로부터 우리가 기도할 용기를 얻고, 또한 기도에서 우리의 담대함과 힘, 수납되리라는 소망을 얻음으로써 하는 것입니다(히 4:14-16; 요일 5:13-15.3).”

우리가 기도를 바치는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과의 사귐 속에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 아버지가 되셨듯이, 우리도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마다, 우리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요 14:13, 16:23)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예수님은 우리를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종은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우리를 친구로 부르신 아들이신 예수님은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요 15:15).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 없이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채수일 목사(경동교회) sooilchai@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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