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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계엄 정당과 극우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

기사승인 2025.01.22  04: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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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목회자모임 새물결’과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공동으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감리회 시국기도회 개최

▲ 공덕감리교회에 진행된 감리회 시국기도회에서 한국 교회의 몰락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우섭

“하나님은 지금 광장의 준엄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당신의 나라를 열어젖히라고 명령하고 계신다. 폭력과 혐오, 전쟁과 갈등의 옛 세상을 넘어 정의·평화·생명의 새 세상을 이룩하라고 촉구하신다. 이제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기꺼이 광장 한복판으로 나설 것이다.”

21일(화) 오후 7시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과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공동주관으로 공덕감리교회 예배당에서 진행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감리회 시국기도회”에 참석자들은 시국선언문에서 현 한국 사회의 흐름을 이같이 파악했다. 또한 “한때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선봉의 자리에서 역사에 헌신했던 교회는 계엄 정당과 극우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오히려 시민들과 맞서고 있다.”며 극우 개신교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윤석열 구속영장이 발부되던 지난 주일(19일) 새벽, 윤석열 탄핵 반대 시위대는 서부지방 법원 외벽을 망치로 부수고 판사를 찾겠다며 사실상 폭동을 일으킨바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전광훈을 따르는 무리와 신천지 교인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시대착오적 망동으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교회의 모습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시국기도회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 전남병 목사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먼저 지난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도가 드려졌다. 서강교회 박정은 목사는 “그리스도의 몸인 각 교회들이 지체된 이들의 아픔에 무감각한 공동체가 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아픔과 고통으로 여기며, 남아 쓰린 미완의 또 다른 참사가 되지 않도록 교회 공동체가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로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좋은만남교회 방현섭 목사는 “윤석열 내란수괴가 구속되어 철저히 죗값을 받게하여 하나님의 정의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공범세력과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국민의 힘과 같은 내란잔당이 해산되기를” 간구했다.

시대의 증언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위원이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하나 변호사가 맡았다. 감리회 교인이기도 한 신 변호사는 “이제 법적으로는 윤석열의 파면과 내란죄도 판단이 어렵지 않다.”며 그러나 “그 이후에 남아있는 선동세력이 우려스러우며 이 싸움이 단순히 윤석열을 파면하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고 그 길에 감리교회 식구들이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늘뜻펴기에 나선 충주베델교회 황효덕 목사는 이사야 62:1-5을 본문으로 “제3 이사야의 삶의 자리는 지금 우리와 아주 흡사하다.”고 운을 떼고 “남유다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며 사적 욕망으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한반도의 의가 빛처럼 드러나고 대한민국의 구원이 횃불처럼 나타날 때까지 잠잠하지 않고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의 진광수 목사는 “감리회가 이제야 시국기도회를 시작한 것이 많이 늦었지만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박우섭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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