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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자본, 노동자들을 십자가에 매다는 ‘해고’ 멈춰야”

기사승인 2024.03.28  03: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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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 정의평화위원회,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아사히글라스’ 노동자들 찾아

▲ 경북 구미시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찾은 NCCK정평위 관계자들이 해고노동자들과 간담회를 나누고 해외 투기 자본 문제 해결의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임석규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는 개신교계가 외국인투자기업의 횡포로 일터에서 쫓겨난 지역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연대를 약속했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원용철 목사, 이하 정평위)가 경북 구미시 소재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AGC(아사히 글라스)화인테크노한국㈜’에서 해고에 내몰린 노동자들을 만난 것이다.

원용철 NCCK정평위원장과 박영락 NCCK 정평위 부장·남재영 빈들공동체교회(감리교) 등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투쟁 현장을 찾아 장기간 투쟁을 이어온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일본 닛토덴코(日東電工)의 지분 아래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지난 2022년 10월 4일 발생한 화재로 생산동 건물이 전소된 이후 한 달 만에 청산을 결정하고 수년간 일한 노동자들에게 희망퇴직을 통보했으며,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17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현재 정리해고된 11명의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공장을 사수하며 ▲ 구미공장 재건 또는 평택공장으로의 고용승계, ▲ 외국인투자기업의 먹튀 규제 대책 마련, ▲ 구미공장 강제 철거 반대, ▲ 퇴거 가처분 및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벌써 9년째 복직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AGC화인테크노한국 노동자들과 정평위 관계자들은 문화제에서 연대를 다짐했다. ⓒ임석규

또 미쓰비시 그룹 산하 AGC화인테크노한국의 경우 지난 2015년 회사 내 하청업체 ㈜GTS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금속노조를 통해 노동조합을 세우자, 김·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노동조합이 세워진 하청업체들을 계약 해지해 노동자 178명을 해고했다.

이후 2019년 8월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은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서 AGC화인테크노한국이 GTS 소속 노동자 23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판결했지만, 사측이 항소하면서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사외(社外) 농성 투쟁은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NCCK 정평위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사회적 살인인 해고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할 것을 밝히며, 양 기업이 일본기업인 만큼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와 소통해 일본 현지에서도 노동자들과 소통·연대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講究)하겠다고 전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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