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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장복지재단의 강남지역자활센터 수탁 운영권 반납 결의, “이해할 수 없다” 비판 받아

기사승인 2022.06.08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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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이사장과 이사회 문제로만 몰고 가는 것은 문제 있다는 시각도

▲ 강남지역자활센터

최근 한기장복지재단 소속 강남지역자활센터 수탁 운영권 반납 철회와 이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각 단체 성명서가 발표되어 한국기독교장로교회 교단은 물론 교회들을 비롯한 사회사업관련 선교 단체 및 복지 단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나

이번 사태를 기장 소속 단체들이 성명서를 낸 배경에 대해 강남지역자활센터 센터장인 안수경 목사가 한기장복지재단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인 것이다. 즉 지난 2월15일 안수경 목사가 기장 총회 홈페이지에 제안한 내용 때문이라는 것이다. 안 목사는 이 게시글에서 먼저 다음과 같은 부분을 언급했다.

“몇 년 전부터 한기장복지재단 관련 여러 소문이 흉흉하게 나돌기 시작했고, 투서까지 시설장들에게까지 전달되었답니다. 그럼에도 법인에서는 아무런 조사도 해명도 없었기에 시설장들은 알아도 모른척 쉬쉬하면서 법인의 눈치만 보기에 이르렀답니다. 시설장이기 이전에 한기장의 목사로서 부끄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법인에 이사회나 후원협력교회나 총무의 생각이 아닌 사회복지사업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해 줄 것을 요구했었답니다. 그러나 아무런 변화의 조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이어 안 목사는 기장 총회 총무에게 ▲ 2021년 11월 시설장 재임용 시 아무런 이유도 모른 체 조건부 재임용을 통보를 받은 시설장들에게 조건부 재임용 관련 해명과 공문발송, ▲ 후원협력 교회와 법인의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와 시정 요구, ▲ 법인의 공정성, 형평성 회복을 통한 법인의 공신력 회복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총무에게 개인적으로 ▲ 법인 시설에 사건이나 문제 발생 시에 한쪽의 얘기만 듣지 마시고, 기타 관련자의 자문을 받은 후 공정하게 처리하실 것, ▲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시설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인 사무국의 공정성 확보와 후원협력교회에 대한 법인 교육 실시, ▲ 법인 산하시설과 후원협력 교회간의 문제 발생 시 사회복지사업법의 원칙에 따라 중재해 줄 것, ▲ 조건부 재임용 시설의 시설장에게 책임 전가하기보다 후원협력교회 연계를 위한 법인의 노력, ▲ 한기장복지재단 사회복지 선교를 위한 종사자 법인교육 매뉴얼 제작, ▲ 한기장 복지재단 소속 시니어클럽이나 지역자활센터에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한기장복지재단 시설들과 한기장 소속 교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네트워크 구축 제안, ▲ 한기장복지재단을 바로 세우고, 한기장사회복지를 하나로 아우르겠다고 약속한 총무님의 빅텐트 구상, ▲ 총무님께 한기장복지재단을 법과 원칙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개혁해 주실 것 등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로 한기장 복지재단 이사회는 “강남지역자활센터 수탁 운영권 반납”을 결의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기장 복지재단 이사회 결정 납득 어렵다

이에 성명서 포문을 연 것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였다. 생선연은 지난 6월3일 성명서를 통해 한기장 복지재단 강남지역자활센터 위탁 운영권 반납을 결의한 이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생선연은 “한기장복지재단의 2022년 3차 임시 이사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강남지역자활센터 안수경 센터장 징계 관련 인사위원회 처리의 건’에서 제8차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이사회에 넘겨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로 결의하였음을 보고한 후, ‘한기장복지재단은 강남지역자활센터를 운영하지 않기로 하고 지정서를 지자체에 반납하기로’ 결정하였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대해 기장 생명선교연대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여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장 전국여교역자회도 6월4일 성명서를 통해 “한기장 복지재단이 강남지역자활센터 운영권 자진 반납으로 안수경 목사(강남지역자활센터장, 기장 전국여교역자회 회원)에게 행한 사실상의 해고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정기총회에 참석한 여교역자 회원들의 연서명을 받아 정의로운 분노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6월 5일 한국디아코니아는 “한기장복지재단 강남지역자활센터 위탁 운영권 반납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기장의 사회선교 전통에 서서 기독교 신앙으로 통전적인 복지실천을 모범적으로 이어온 강남센터를 자진 반납한다는 사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 여겨지며, 이는 기장의 사회선교 전통의 기초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일이고 따라서 한국디아코니아는 앞으로 안수경 목사님과 연대하여 이제까지의 기장의 디아코니아 전통을 이어나가는 데에 함께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명서를 발표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와 기장 전국여교역자회 그리고 한국디아코니아는 공통적으로 강남지역자활센터의 위탁 운영권 자진 반납 철회와 중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공개할 것과 안수경 목사와 강남지역자활센터 종사자와 참여자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회복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 이사장과 이사회만의 문제 아니다

하지만 일부 기장 목회자들 중에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안수경 목사의 문제 제기는 옳지만 그 시점이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장 소속 한 목회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안 목사님이 문제 제기 하신 것은 모두 옳다. 그런데 문제 제기의 내용 자체가 전 이사장 시기에 결정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문제 제기를 했어야 했다면 그때 했어야 했다고 보인다. 그래서 안 목사님의 문제 제기가 현 이사장과 이사회의 책임으로 보인다는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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