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수일 경동교회 담임목사, 방송예배로 전환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의 대표적인 교회인 ‘경동교회’(채수일 담임목사)가 돌아오는 3월1일(일) 주일 예배부터 방송예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COVID-19 사태가 지역감염 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채수일 목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진행하지 않고 예전처럼 본당에서 교역자들만 참석한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를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대표적인 교회인 경동교회가 돌아오는 3월1일 주일예배부터 방송예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Getty Image |
특히 예배 가운데 여러 순서들 중 “성가대는 연습을 위해 모여야 하는 상황이니 이것도 위험한 것 같아, 특송이나 특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미 방송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여타 교회들이 온라인 헌금을 요청해 눈살을 찌부리게 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채 목사는 “일체 헌금에 대한 안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당회에서도 논의가 되기도 했지만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 목사는 이번 COVID-19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큰만큼 교회 온라인 예배의 장기화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채 목사는 “최종 확진자가 나와도 2주 후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지역감염으로 들어선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장기화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방송 예배가 장기화될 경우 교회가 여러 가지로 힘들지 않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만 힘든 것이 아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나. 그런 분들에 비하면 교회는 그나마 덜 힘든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힘들어도 같이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채 목사의 언급과 같이 지역 감염 상황에 들어서 이번 COVID-19 사태는 장기화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따라 교회도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교회의 여러 가지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COVID-19 사태는 변곡점이 되고 있다.
▲ 지난 해 재의수요일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경동교회 채수일 담임목사 ⓒ경동교회 |
이정훈 typolog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