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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장 신학대회,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 강조

기사승인 2020.02.11  18: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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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대와 기장 교단 위기 극복하는 쇄신 발판 마련할까

한신대학교의 모체이자 전신인 ‘조선신학교’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가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2020 기장 신학대학’를 개최했다.

10일(월)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신학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되는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건강한 목회, 신학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날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육순종 목사(기장 총회장/성북교회 담임)는 ‘신학적 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육 목사는 “신학이 등뼈가 되는 건강한 목회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편 1편을 통해 “꾀를 부리는 악인은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구책을 쓴다”며, “시편이 말하는 의인은 하느님의 말씀 안에 있는 자”라고 강변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육순종 목사는 건강한 목회는 신학으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신효

마지막으로 육 목사는 “오늘날 기장의 위기를 수로 돌파하지 말고 말씀으로 돌파하자”며, “기장이 정확한 방향을 가리키는 거룩한 깃발이 되자.”고 강조했다.

개회예배에 이어 시작된 신학대회 첫번째 발표를 맡은 최성일 교수(한신대 선교신학)는 “기장은 신학교가 먼저 세워지고 교단이 만들어진 독특한 케이스”라며, “그렇기 때문에라도 신학교의 위기가 기장 전체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제외한 전국의 교회에 부교역자 수급이 어려운 현실과 그에 따른 젊은 목회자 감소 그리고 기장교인 자체의 감소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장성을 다시 묻는다

또한 최 교수는 이 자리에서 ‘기장성’에 대해 물음을 가했다. ‘하느님의 선교’(Missio dei)에 근간한 1953년 호헌총회는 끊임없이 개혁하는 교회를 말했다는 것이다. 특정한 사상이나 틀을 빌려 규정하는 것을 탈피하고 끊임없이 개혁하는 것이 곧 기장성이라고 주장했다.

▲ 한신대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수들과 신학자 그리고 목회자들이 망라되어 열린 2020 기장 신학대회는 한신과 기장의 정체성을 다시 물으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이신효

이어 최 교수는 “평신도 중심 교회”를 언급하며, 이미 53년부터 그 중요성이 대두되었던 것을 어떻게 현실에서 실현하는지가 기장의 생존 방법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실례로, 당회 중심의 교회에서 임기가 있는 평신도 교회운영위원회 중심을 변화한 서양교회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기장성’에 대한 자신의 논제로 장공 김재준 교수의 글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이 글에 대해 장공 김재준 교수가 1953년 호헌총회 후, 다시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점에서 쓴 것으로 설명했다.

“우리는 아직도 불비한 입장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교회대로 계속 운영해 가야 하게 되어 있었다. 우리는 Orthodoxy를 잃었다. 그것은 결코 불행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에 대체할 일관된 신학 체계가 준비되지 못했다는 데서 교회는 Orthodoxy에서 Orthopraxy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즉, 세속사회의 권력 구조, 행정 괴정, 조직 양식 등을 빌려 들어 그때 그때에 교회가 당면하는 문제와 장래의 전망 등을 정책적으로 처리하는 데 급급하게 되었다. 따라서 교회는 더 굳게 조직화하고, 더 많이 교권 의존적이 되어서 양심적인 신학의 소리 같은 것은 무시해도 좋다는, 또는 그 기구화한 교권적 교회 실력으로 그것을 억압해 버리려는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김재준, “기장의 위치와 사명” 중)

조선신학교 설립 80년을 맞아 개최되는 신학대회가 현재의 기장의 여러 위기와 부패를 극복하고 다시금 설립정신을 회복하여, 진보적인 교단으로서 한국교회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이신효 shinhyo1005@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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