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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신학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즉시 교회를 떠나라

기사승인 2019.10.22  18: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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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교회 세습 비판하며 성명서 발표

한국여성신학회(회장 김정숙 교수, 이하 여신학회)가 10월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자세습을 용인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과 명성교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여신학회는 먼저 “2019년 9월 26일은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드러낸 수치의 날이요, 한국교회가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상실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날”이라며 예장통합 총회의 결정에 대해 개탄했다.

또한 “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이하 예장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부자간 목회직 세습을 사실상 용인하는 결정을 통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목회 세습을 당연시하고 부추기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교회 내 세습풍토를 정당화 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어 여신학회는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서도 “교회의 공적 자산과 권력을 부자간의 목회직 세습이라는 불의를 통해서 크게 훼손하고 사유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신학회는 계속해서 명성교회와 예장 통합 총회를 향해서도 “명성교회의 행보는 참담한 것이며, 그 길을 터준 이번 총회의 결정은 그러므로 하나님 대한 경외를 잊고서 시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매우 교만하고 죄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여신학회는 “한국교회 지도자, 평신도들이 바른 분별력과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하며, ▲ 명성교회당회는 불법세습을 공개사과하고,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당장 실행할 것, ▲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그동안의 분란과 잘못된 시도를 모두 내려놓고, 즉시 교회를 떠날 것, ▲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한 총대들은 회개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 ▲ 한국교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돈과 권력을 추구해온 지금까지의 삶을 하나님 앞과 사회 앞에 회개하고,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 함께 기도하고 행동할 것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여신학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 김삼환 목사(사진 왼쪽)와 김하나 목사(사진 오른쪽) ⓒ명성교회 유튜브

명성교회 세습에 관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4회 총회 결정에 대한 
한국여성신학회 성명서

2019년 9월 26일은 한국교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드러낸 수치의 날이요, 한국교회가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상실했음을 만천하게 드러낸 날입니다. 그날 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이하 예장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부자간 목회직 세습을 사실상 용인하는 결정을 통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목회 세습을 당연시하고 부추기는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공동체이며, 그와 같은 교회의 공공성(公共性)은 가족 간 담임목사직의 세습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명성교회 사태에서 분명히 드러난 대로 한국교회의 목회직 세습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쓰여야 할 교회의 공적 자산과 권력을 부자간의 목회직 세습이라는 불의를 통해서 크게 훼손하고 사유화하는 것입니다. 그 세습의 달성을 위해서 명성교회와 이번 총회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눈가리고 아옹식의 편법과 일반 상식도 저버리는 잘못된 길을 갔습니다.

오늘 한국사회에서의 교회의 위치는 이러한 일이 없어도 그 신뢰성과 진실성이 한없이 추락해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더해서 이번 사태의 일로 한국 개신교는 더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불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극도의 자본주의와 물신주의 시대에 맘몬과 세상 권력이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어있는 때에 교회조차도 그 앞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추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와 도덕성 발전에 모범이 되기보다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큽니다. 지금의 때는 그러한 교회 안팎의 비판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회개 각성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와 반대의 길을 가려는 명성교회의 행보는 참담한 것이며, 그 길을 터준 이번 총회의 결정은 그러므로 하나님 대한 경외를 잊고서 시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매우 교만하고 죄된 행동입니다.

이에 우리 한국교회의 여성신학자들은 한국교회 지도자, 평신도들의 바른 분별력과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명성교회당회는 불법세습을 공개사과하고, 총회 재판국의 판결을 당장 실행하라.

하나, 명성교회 김삼환, 김하나 목사는 그동안의 분란과 잘못된 시도를 모두 내려놓고, 즉시 교회를 떠나야 한다.

하나,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한 총대들은 회개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

하나, 한국교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돈과 권력을 추구해온 지금까지의 삶을 하나님 앞과 사회 앞에 회개하고,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 함께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2019년 10월 22일
한국여성신학회

김윤옥, 박순경, 이경숙, 최만자, 최영실, 김애영, 임희숙, 이은선, 박경미, 정희성,
김판임, 이숙진, 김정숙, 정혜진, 진미리, 정애성, 최순양, 이영미, 안선희, 백은미,
강호숙, 최유진, 윤소정, 이인경, 임현진, 정푸름, 김혜령, 김선하, 강진아, 이주아,
배현주, 박향숙, 강현미, 김희선, 유연희, 이유미, 김명실, 김민정, 박지은, 백소영,
정숙자, 이향명, 이윤경, 양현혜, 박희규, 최은영, 박인희, 강희수, 장양미, 최우혁,
강혜정, 조현숙, 박은정, 김영란, 박상희, 가혜영, 안순옥, 이정원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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