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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생태계로의 교회학교

기사승인 2022.11.29  00: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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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문명 전환기의 생명망 목회와 돌봄 마을』 (나눔사, 2022) (18)

▲ 늘푸른교회의 작은도서관 내부 사진 ⓒ본해럴드

오늘 한국의 교회학교는 위기의 상황이다. 이미 시대와 사회는 산업화 시대를 넘어 기술 정보화 시대와 생태사회와 시대로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낡은 학교 교실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1) 지금 한국교회 교회학교는 저출산 시대를 맞아 교회로 자폐된 교회 교육으로 인해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교육적으로 활발히 자라려면 교회 안의 교회학교에 폐쇄된 교회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므로 미래 교회 교육의 핵심적 관점은 교회 교육의 새로운 장이자 지역 학습생태계로서의 지역 사회 마을 학교의 구상일 것이다. 이러한 지역 사회 마을 학교 등장의 배경에는 이론적 배경이 있다.

기존의 경험주의적 세계관(교육관)은 교육을 암기와 같이 주입되는 것이나 경험 축적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교육은 학교라는 공간에 주입되거나 축적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처럼 상호작용을 통해 소통되고 새롭게 구성 형성되는 것이라고 본다.

알파고 이후의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치하여 교육 커리큘럼과 일자리의 80%가 사라지는 시대 이제 우리의 세계관과 교육 철학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식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암기되고 주입되는 교육으로 더이상 세상을 이끌어 갈수 없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제 사회 구성주의라는 교육 철학과 생태주의 세계관이 등장했는데 우선 사회 구성주의란 지식을 개인적으로 주입 암기 습득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으로 구성 창조되어 가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생태주의도 우리의 삶과 지식이 폐쇄된 공간에서 주입 암기되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마을과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으로 구성 형성되고 창발 돼 가는 것으로 보기에 이제야말로 교육은 학교를 넘어 생태적 세계관이 등장하면서 지역 사회 마을 교육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생명 목회 패러다임으로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새로운 생태계는 바로 위기에 몰린 교회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지역 학습생태계의 형성일 것이다.

교회학교의 대안으로 지역 학습생태계의 형성이라는 대안은 교회의 교회학교와 지역과 마을의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환경 생태 교실 등과 긴밀히 연계되어 그곳에서 청소년 인문학, 여행, 수련회, 부흥회 등이 활발히 일어나야 한국의 교회 교육이 마을 학습생태계와 함께 지역 사회 마을 학교를 이루며 함께 상생할 수 있으리라 믿음이다.

첫째로 우리 교회학교와 함께 마을의 학습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는 좋은 마을 학습생태계의 첫 번째 파트너는 마을의 작은 교회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이다. 마을의 지역아동센터의 최강점은 한국 사회 최고의 “복지-문화-학습-급식의 지역전달체계”라는 것이다.

이렇듯 한국의 지역아동센터 형성의 역사를 보면 원래 지역 사회의 서민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탁아로서 아동들의 숙제 지도와 방과 후 돌봄과 급식을 제공하였던 지역 공부방이 지역의 교육과 복지와 문화적 욕구에 따라 지역 공부방이 지역아동센터로 변화하기 시작하였고,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학습과 급식 및 인권의 최대 복지전달체계로 부각되고 있기에, 교회학교가 지역 사회와 연결을 맺는 데 지역아동센터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둘째로 마을 도서관을 통한 지역 교육공동체 탄생의 가능성이다. 마을 도서관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가 읽혀지고 나누어지는 가정과 지역 전체가 이야기공동체가 되는 것을 돕는 일을 중시한다. 마을 도서관은 교회가 지역 사회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마을 인문학과 함께 학습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근접 공간으로 참으로 중요한 마을의 학습생태계이다.

셋째로 마을 인문학은 마을과 지역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또한 마을 학습생태계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마을의 학습생태계 인문학과 접속되어 마을 학습의 도구로 마을의 삶으로 녹아 들어갈 때 그러한 마을 인문학은 자연스럽게 인문학만이 아니라 “인문학과 영상,” “인문학과 여행,” “인문학과 협동조합”이라는 주제로 거듭 발전한다.

이와 함께 교회와 마을 사이를 잇는 접점을 이루는 중요한 지역의 학습 문화생태계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성장하여 새로운 학습생태계를 만들어간다. 이는 마을의 사회적 기업과 마을방송국과 협동조합을 창발할 수 있는 마을의 아카데미로서 마을공동체적 상상력의 창조 공간이 될 수 있다.

넷째로 한국교회가 마을의 학습생태계를 형성하려면 평생학습 시대를 이해해야 한다, 평생학습 시대미래 교육의 핵심은 학교와 교회가 아니라 마을이고 마을의 학습생태계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 교육이 교회 안에 폐쇄 자폐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근접 공간 자체를 학습생태계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하여 교회학교는 지역 사회 평생 학습생태계가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마을 학교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제 교회학교는 지역 사회의 평생학습 생태계가 되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 양극화 시대에 모든 교육과 복지와 문화는 지역 통합형, 지역 연계형을 띠고 그 전달체계가 강조되어야 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 우리 교회는 교회라는 공간을 넘어 마을의 도서관이나 지역아동센터나 지역 카페나 어르신 쉼터와 같은 마을의 근접 공간 사이 공간으로 나가야 할 때이고 마을과 지역 사회의 근접 공간을 통해 교회와 마을의 신나는 복음적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나가며 공부방, 도서관, 복지관, 주민자치센터, 교회를 잇는 복지교육생태계를 만들고 지역, 마을, 도시 중심의 복지, 교육, 문화생태계를 구성하며 그것이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과 같이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공부방과 도서관이 있는 마을을 꿈꾸며 마을 전체가 늘 책을 읽고 학습하며 신나게 아이들을 키우는 ‘학습과 축제의 마을 생태계’와 우리 교회학교가 함께 어우러져 신나게 아이들을 키우는 꿈을 꿀 때만 우리 교회는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책임지고 키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미주

(1) 기존 산업화 시대는 경험주의 교육관을 넘어서지 못하였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 이후 교육은 암기와 축적을 넘어선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구성된다는 세계관과 교실이 아니라 지역과 사회라는 생태계와의 상호작용에서 구성된다는 생태적 세계관과 교육관에 의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마을 교육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면 생태계란 무엇인가? ① 생태계는 끊임없는 자기 복제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스스로 조절하고 발전하고 ② 비평형 상태(혼돈)로부터 질서를 유지하고 진화(창발)하기 위하여 자기 조직화하고 상호작용 능력을 획득해 나가며 ③ 이러한 상호 작용과 연대를 통해 점차 네트워킹 역량을 강화해나가며 ④ 궁극적으로 이러한 끊임없는 상호작용과 자기 조직화를 통해 어떠한 (성장과 발전의) 임계점을 넘는 순간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내고 초월적 상태로 진화하는 속성을 의미한다(Prigogine, 1994). ⑤ 이때 새로운 질서와 지속가능성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 생태계(공동체) 안의 객체(구성원)는 독립된 존재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여 상생과 공진화를 꾀하는 보완적 존재로서 역할을 한다.

이원돈 목사(부천새롬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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