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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가, 전태일을 만나다

기사승인 2020.11.27  1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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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영 목사, 『전태일 실록 I·II』 (동연출판사, 2020) 출판기념회

▲ 재미통일운동가 최재영 목사가 『전태일 실록 I·II』 출판기념회에서 책의 출판을 준비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홍인식

지난 11월25일 오후5시 청계천 2가에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통일운동에 매진해 왔던 최재영 목사가 전혀 뜻밖의 책을 출간해 출판기념회가 열린 것이다. 최 목사가 출간한 책은 무려 1300여쪽에 이르는 『전태일 실록 I·II』(동연출판사, 2020)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영철 목사의 사회로 “인간 해방의 횃불 전태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코로나 방역 단계가 2단계로 강화된 상황에서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이루어진 기념회는 비록 소수의 인원이 모였지만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먼저 『전태일 실록』을 출간한 동연출판사 김영호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본 저서는 전태일의 인간적 면모에 초점을 맞추며 기록에 근거한 객관적인 차원의 전태일의 일생에 대한 진실한 기록(실록)”임을 강조했다. 이어 전태일 재단 이수호 이사장은 전태일에 대한 회고와 그의 생애가 오늘 우리의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돌아보았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이사장 홍인식 목사와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손은정 목사가 『전태일 실록』 발간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전했다.

축하인사에 이어 초청가수 홍순관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초청가수 홍순관은 ‘평화는 아침에 피어나는 꽃으로 오리니’, ‘낯선 땅 여기는 내 고향’ 과 ‘쿰바야’ 등 음악을 통해 출간을 기념하며 전태일의 삶을 조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또한 서평의 시간도 마련했다. 먼저 이남신 노동권익센터 소장은 “『전태일 실록』은 전태일의 생애를 인간적으로 표현함으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소장은 실록을 통해 “전태일이 철저한 종교적 신념을 노동의 현장에서 실천적으로 표현하며 살았음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직으로 있으면서도 비정규직 여공들을 위하여 일한 전태일의 정신을 오늘의 노동현장에서 살려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전태일 실록』은 양대 노총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서평자로 나선 예하운 선교회 대표 김디모데 목사는 “신앙인-노동자-인간으로서의 전태일의 삶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라고 전제하면서 자신의 서평을 “반성문을 쓰는 듯한 마음으로 작성했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전태일 실록』은 목회자로서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의 우리 모두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평했다. 김 목사는 “본 저서는 전태일의 종교적 신념과 신앙이 그로 하여금 야만적인 자본의 쓰나미의 위험을 경고하는 봉수대의 봉화의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 “오늘 기독교인들의 이중성을 질타”하기도 했다.

서평에 이어 전태일 열사가 남긴 3개의 유서를 이이순 시인이 낭독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출판기념회 현장에 참석한 저자 최재영 목사는 미리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본서의 제작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가 전태일의 생애를 접하게 된 경위와 더불어 1983년부터 2020년까지 37년 동안 철저한 자료 수집과 정리를 통해 전태일의 실제적인 삶을 재현하고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출간된 『전태일 실록』은 이제 전태일 연구의 기초를 닦는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전태일을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는 텍스트 역할을 하기 바란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현재 최 목사는 ‘NK VISION 2020’ 대표, 인터넷언론 ‘프레스 아리랑’ 공동대표, 방북기 전문 ‘오작교 뉴스’ 대표, ‘손정도 목사 기념학술원’ 원장과 ‘동북아종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번에 출판된 『전태일 실록 I·II』를 비롯해 『북녘의 교회를 가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내가 만난 김성주-김일성』(손원태 회고록),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등이 있다.

▲ 『전태일 실록 I·II』 출판기념회에서 서평자로 나선 이남신 소장(노동권익센터, 사진 가운데)과 예하운 선교회 김디모데 대표(사진 제일 오른쪽), 사회를 맡은 김영철 목사(사진 제일 왼쪽) ⓒ홍인식

홍인식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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