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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아니라 굶주림으로 죽어간다

기사승인 2020.05.04  17: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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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남반구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심각한 기아 상태

독일의 유력 일간지 ‘Die Zeit’가 5월1일 “기아: 다른 유행병”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북반구의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과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지만 남반구 국가,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은 더 이상 원조를 미루어서는 안 되는 심각한 기아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디 자이트’의 기사에 의하면 현재 8억 2천 2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2013년에 7억7천5백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 3천 5백만 명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 일부는 전쟁과 내전으로 굶주림이 크다. 또한 많은 가뭄, 홍수, 그리고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파괴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동아프리카에서는 메뚜기떼가 창궐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앞서 언급한 모든 위기에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 봉쇄 조치는 이러한 굶주림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농부들은 경작을 하지 못하고 상인들은 시장의 폐쇄 조치에 따라 판매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 차이트’는 세계 원조국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번역문 전문이다.

▲ 국제기구들은 남아프리카와 같은 나라들이 매우 일찍 그리고 때로는 잔인한 봉쇄조치로 반응했다는 사실을 칭찬했다. 그러나 인구의 70~80%가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나라들에서는 봉쇄조치는 파괴적일 수 있다는 것이 금새 분명해졌다. ⓒSiphiwe Sibeko/​Reuters

기아: 다른 유행병

전세계적 봉쇄 조치의 결과로,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초래하는 기근이 발생할 수 있다. 올바른 예방만이 이것을 방지할 수 있다.

2015년 9월을 기억하는가? 맞다, 난민 위기의 여름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역사적인 유엔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국제 사회는 세계 평화, 지속 가능성, 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기록한 협약에 체결했다. 17개의 개발 목표를 가진 목록이었다. “아무도 뒤쳐지는 사람이 없도록!” 그 때는 정말 그렇게 강조했다. 이 개발 목표의 두 번째는 “기아를 종식시켜라!”

불과 5년 뒤, 세계식량기구 책임자인 미국인 데이비드 비슬리는 유엔 안보리에 참석했다. 코로나 관련 화상 회의에서 “성서적인 규모의 굶주림”을 경고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최악의 경우, 몇 달 안에 “매일 30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총 3천만 명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수치들을 읽었을 때, 첫 번째 무의식적인 방어 반응은 그 남자는 너무 과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과장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COVID-19는 극적인 의학 전염병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 아니라 역사상 가장 큰 기아의 원인이 될 것이다.

27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상황은 너무 심각해서 유엔과 다른 구호 단체들이 그들을 더 이상 지원할 수 없을 경우, 그들은 순식간에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 실제의 위험이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전세계 운송과 많은 글로벌 공급 사슬은 거의 중단되었고, 식량 수출과 수입의 중요한 분야는 얼어붙었고 공항은 폐쇄되었다. 농부들은 봉쇄조치 기간 동안 그들의 농지를 경작하지 않았고, 상인들은 그들의 제품을 더 이상 시장에 내놓을 수 없었다. 그리고 더 부유한 원조국들은 현재 그들의 경제 위기나 경기 부양책에 너무 집착하고 있어 전세계 남반구에서 임박한 재난을 그들의 최우선 의제로 완전히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비슬리는 우려한다.

8억 2천 2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

코로나 전염병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오래 전부터 계속 진행되어 온 현상이다. 그리고 배고픔과 영양 부족에 대한 싸움에서, 최근엔 많은 것들이 실패했다. 피해자의 수는 몇 년 동안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3년에는 7억7천5백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현재는 8억2천2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 1억 3천 5백만 명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기아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리아, 예멘, 베네수엘라, 그리고 사헬과 같은 국가들에서는 전쟁과 분쟁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가뭄, 홍수, 그리고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파괴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동아프리카에서는 메뚜기떼가 창궐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앞서 언급한 모든 위기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와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조치들이 그들에게는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비슬리의 수치와 경고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그러한 시나리오의 장점은 그것을 예방할 있다는 것이다. 지금 그리고 즉시 세계식량기구 원조국들이 2020년까지 약속한 1조 9천억 달러가 필요하다. 특히, 3개월 동안 식량과 자금의 비축량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국가들에 투자해야 한다. 이번 주 초에 나타난 바와 같이, 이 재정은 적어도 일부분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독일은, 세계식량기구의 소식통에 따르면, 좋은 본보기로 발전하고 있다. 비슬리는 또한 안전보장 이사회에 구호물자 수송 경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3억 5천만 달러를 추가로 요청했다. 그 요구들은 최근에 훨씬 더 수위가 높아졌다.

그리고 아마 그 모든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식량기구와 다른 유엔 기구들은 그들이 현재 추정하고 있는 것의 두 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현재 세계 북반구의 국가들이 그들의 경제를 위해 모으고 있는 경기부양책에 비하면 거의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기아에 시달리는 국가들의 정부역할도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다른 국제기구들은 남아프리카, 수단, 케냐와 같은 국가들이 코로나 대유행에 매우 일찍, 그리고 때로는 적극적인 봉쇄조치로 대응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70~80%의 인구가 비공식적인 분야에서 종사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나라에서 봉쇄조치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은 금새 명백해졌다.

“시장과 돈”은 이제 새로운 슬로건이 되었다. 즉, 현재 일을 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재정을 지출할 수 있는 식료품 시장도 있어야 한다. 워싱턴의 개발정책연구기관인 국제식량정책연구원은 “농민들은 경작하게 하고, 상인들은 거래하고, 판매자들은 판매하도록 허가하라”고 가난한 나라 정부에게 호소한다. 농업과 식품 시장은 안전 거리를 확보하고 위생 조치를 통해 계속되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즉 “성서에 등장하는 굶주림”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것은 피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에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의 재앙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쟁, 기후 변화 뿐만 아니라 다른 덜 명백한 원인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목표를 기록한 목록에서 인쇄된 작은 글자를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아와 관련된 경우 하위 항목 2.3의 “2030년까지 농업 생산성과 특히 여성, 토착민, 가족 농장, 목축업자, 어부들의 소득은 두 배로 증가해야 한다. - 그 중에서도 공정한 토지, 금융 서비스 및 시장 접근을 통해 이루어진다.”를 참고해야 한다.

이 중 지금까지 시행된 것은 거의 없다. 소농들은 세계 인구의 80%를 먹여살리고 있으며 여전히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여성들은 여전히 농업 지원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산업농업은 산업용 축산농업을 통해 단일농업을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며 바이러스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다. 무역 정책은 전세계적으로 가공 식품과 영양분이 부족한 식품에 대한 소비를 선호한다. “그들이 약속을 지키도록 내버려두라”고 옥스팜의 글로벌 식량 안보 전문가인 마르크 코헨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2번, 기아와의 싸움에 대한 중간 평가를 이렇게 설명한다.

작은 마을, 빈민가들, 그리고 다른 가난한 지역들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또한 더 이상 음식을 먹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폭동으로 시작된 대규모 반란이 괜히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대유행은 아마도 세계 남반구 사회의 두렵고 끔찍한 기근의 원인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빈곤의 물결과 엄청난 분노를 촉발시킬 것이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그것은 정치적 에너지로 변할 수 있고, 이미 많은 이들 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요구들이 더 커질 수 있다: 단일 문화권에서 벗어나고, 외국 기업에게 광대한 땅을 임대하지 않고, 수출을 위한 야자유와 콩 플랜테이션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는 정책을 향해 가고 있다. 바로 국민의 식량안전을 위한 것이다.

안드레아 뵘/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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