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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 사람을 말하다

기사승인 2020.02.06  17: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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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71)

Q: 주체사상의 근본특징은 무엇인가요?_사람위주의 철학사상(1)

A: 주체사상의 근본특징은 ‘사람위주의 철학사상’입니다. ‘사람위주’라는 개념은 ‘사람중심’이라는 개념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을 철학적 고찰의 중심에 놓으며, 사람의 운명문제에 해답을 주는 것을 자기의 사명으로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개념입니다. 

철학의 근본특징은 그 철학의 방법과 사명에서 드러납니다. 철학의 방법과 사명의 특성이 그 철학의 근본특징을 이루게 됩니다. 주체사상이 사람위주의 철학으로 특징지어지는 것은 첫째로, 사람을 철학적 고찰의 중심에 놓는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철학적 고찰의 중심에 놓는 방법은 세계를 자기에게 복무하는 세계로 ‘개조’하려는 사람의 ‘요구’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사람을 중심으로 세계를 고찰하는 방법이기에, 세계를 ‘지배’하고 ‘개조’하기위한 정확한 ‘방도’를 밝혀준다고 합니다. 사람을 철학적 고찰의 중심에 놓는다는 것은 사람문제만 고찰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세계관적 문제들을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기하고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이러한 철학적 방법에 대해, ‘사람이 세계를 지배하고 개조하는 데 복무하는 세계관을 키우기 위한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주체사상이 사람위주의 철학으로 특징지어지는 것은 둘째로, ‘사람의 운명문제’에 해답을 주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주체사상은 ‘철학은 마땅히 사람의 운명문제에 해답을 주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주체사상이 말하는 사람의 ‘운명문제’는 첫째, 사람이 죽고 사는 ‘생명’의 문제, 둘째, 사람이 더욱 발전하며 살아가는 ‘생활’의 문제를 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교의 표현대로라면,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히 누리는 것’이 ‘운명개척’입니다. 운명문제는 사람에게 있어서 최대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운명문제에 가장 절실한 이해관계를 가집니다. 사람의 모든 활동은 다 자기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사람이 ‘세계관’을 가지는 것도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합니다. 주체사상은 인류역사의 모든 철학들 가운데서 오직 주체사상만이 사람의 운명문제에 해답을 주는 것을 ‘철학의 사명’으로 명확히 규정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의 운명문제해결’에서 나서는 모든 세계관적 문제들에 올바른 해답을 줌으로써 ‘사람위주의 철학’이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은 주체사상이 그 ‘방법’과 ‘사명’에 있어 ‘사람위주’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기에 ‘사람위주의 철학’이라는 근본특징을 가진다는 설명입니다.

‘사람위주의 철학사상’으로서의 특징은 주체사상의 모든 내용에 일관되어 있습니다. 주체사상의 ‘철학적 원리’는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 입니다. 이 원리는 ‘사람위주’의 원리입니다.

주체의 철학적 세계관이 밝히고 있는 사람에 대한 견해는 ‘자주성과 창조성, 의식성을 가진 사회적 존재’입니다. 이 견해는 ‘사람이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 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한다’는 ‘진리’를 근거지은 ‘사람위주’의 견해입니다. 주체사상의 ‘사회력사원리’들은 ‘사회력사의 주체’인 ‘인민대중’을 고찰의 중심에 놓고 전개된 원리들입니다.

이 원리들은 ‘인민대중’이 ‘사회를 개조’하고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과정의 합법칙성과, 그 과정에서 견지해야 할 입장과 방법, 원칙을 밝힌 것이므로 ‘사람위주’의 특징을 가집니다. 주체사상의 ‘지도적 원칙’들은 ‘자주적 립장을 지키고, 창조적 방법을 구현하며, 사상을 기본으로 틀어쥐어야 한다’는 원칙들입니다. 이 원칙들은 ‘혁명’과 ‘건설’에서 그 ‘주인’인 ‘사람’을 중심에 놓고 고찰함으로써 밝혀진 원칙들이기에 ‘사람위주’의 원칙들입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주체사상의 철학적 세계관, 사회역사관, 지도적 원칙을 관통하는 모든 내용이 ‘사람위주’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체사상을 ‘사람위주의 철학사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체사상이 ‘철학의 사명’에 대해 ‘사람의 운명문제에 해답을 주는 것’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의 ‘운명’문제는 ‘생명’문제와 직결되며, 이는 우리 그리스도교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명’의 문제를 최대의 관심사로 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듯이,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생명’의 문제를 최대의 관심사로 두고 사람의 ‘운명문제해결’을 모색하면서 그 나름의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운명’의 ‘주인’을 ‘하느님’이라 고백합니다. 주체사상 신봉자들은 ‘운명’의 ‘주인’을 ‘사람’이라 고백합니다. 주체사상이 운명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인민대중’, 즉 ‘민중’입니다.

주체사상은 ‘하느님’의 자리에 ‘민중’을 두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의 주인이시며 모든 것을 결정하시는 분’을 ‘하느님’이라 고백합니다. 주체사상은 ‘민중’이라 고백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역사의 주인이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을 ‘하느님’이라 고백합니다. 주체사상은 ‘민중’이라 고백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온 우주에서 가장 ‘자주적이며, 창조적이며, 의식적인 존재’를 ‘하느님’으로 고백합니다. 주체사상은 ‘민중’이라 고백합니다.

그리스도교의 ‘하느님’과 주체사상의 ‘민중’이 가지고 있는 유사성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이 ‘하느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다는 성서의 증언을 재발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교와 주체사상 간의 대화는 ‘하느님’과 ‘민중’ 간의 대화이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교가 ‘민중’에게서 ‘하느님의 형상’을 발견하게 될 때, ‘민중’의 속성과 ‘하느님’의 속성을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그리스도교와 주체사상 간의 대화는 좀 더 깊은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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