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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수령의 성지는 의례를 위해 준비된 곳

기사승인 2019.10.24  18: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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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57)

Q: 주체사상의 성지에는 무엇이 있나요?_백두산과 삼지연 대기념비

A: 지난 연재에 이어 주체사상의 성지인 항일무장투쟁 전적지와 사적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북한의 거룩한 성산인 백두산이 포함된 무산지구전투 전적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얼마 전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첫 눈이 와 백설이 쌓인 백두산 장군봉을 등정한 일이 보도되었습니다.

북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에게 백두산은 단지 ‘가장 높은 산’이 아니라 ‘혁명의 성산’입니다. 주체사상의 여러 성지들 중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성지입니다. 백두산의 성역화는 무산지구전투 전적지와 그 중에서도 삼지연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무산지구전투 전적지는 1939년 5월에 진행된 무산지구전투와 관련한 전적지입니다. ‘수령’ 김일성이 주력부대를 이끌고 1939년 5월 18일 압록강을 건너 조국 땅에 들어온 곳인 5호물동에 이르렀습니다. 5호물동으로 압록강을 건넌 다음 청봉 쪽으로 행군하다가 휴식한 곳인 5호물동 휴식터, 18일에 첫 밤을 보낸 청봉숙영지, 19일에 숙영한 건창숙영지, 20일에 숙영한 베개봉숙영지, 21일에 휴식하면서 전투준비를 갖춘 삼지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봉숙영지에는 1969년 5월 18일에 김일성 동상을 건립했습니다. 1979년 5월 18일에는 헌시비를 세웠습니다. 1979년 삼지연 못가에는 김일성의 동상과 삼지연 대기념비와 혁명사적관을 세웠습니다.

삼지연에 세워진 김일성의 동상은 쌍안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형상되어 있으며, 동상이 서있는 댓돌은 백두산의 장군봉을 형상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동상의 양 옆에는 유격대원과 인민들의 모습을 형상한 대조각군상이 있습니다. 조각군상은 숙영편, 조국편, 흠모편, 진군편, 전투편, 조국의 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숙영편’은 김일성 동상 오른쪽에 수림을 배경으로 숙영 장면을 보여주는 조각군상입니다. 군복을 누비는 여대원과 그를 바라보는 사령부 작식대원, 「조국광복회10대강령」을 학습하는 대원, 사향가의 선율을 피리에 담아 부는 대원, 한 손에 총을 잡고 조국의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꼬마 대원, 기관총을 닦는 대원, 사향가의 선율을 들으며 광복의 날을 그려보는 기관총수의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무산지구전투 전적지 ⓒGetty Image

‘조국편’은 사령관을 일편단심으로 옹호보위하려는 대원들의 충성의 결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국의 진달래를 안고 있는 여대원, 진달래를 어루만지는 소년대원, 조국산천을 바라보는 여대원, 조국의 흙을 두 손 모아 움켜쥔 유격대원과 소년대원, 소년 나팔수와 나팔수를 포옹하는 유격대원, 모자를 벗어 높이 쳐들고 환호하는 기관총수가 있습니다. 그 앞에 나란히 서서 사령관을 우러르는 여대원, 국내공작원과 담화하는 정치위원이 있습니다. 그 옆에 수령의 신변을 목숨으로 호위할 비장한 결의를 다지며 힘있게 서있는 경위대 지휘관과 호위 기관총수, 나이 어린 전령병과 경위대원이 서있습니다.

‘흠모편’은 김일성 동상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데, 김일성을 맞이하는 인민들의 환희와 기쁨, 경모의 정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격대원들과 인민들의 혁명적 신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일성이 왔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노인과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김일성에게 향해가는 김정숙의 모습은 ‘수령을 받드는 숭고한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세를 부르며 달려나오는 농민들, 마을 처녀, 할머니, 마을 여인과 어린애를 안은 여대원, 마을 소년과 소년유격대원을 다정히 데리고 가는 유격대지휘관이 형상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 새로 입대한 마을 청년에게 선동하는 젊은 대원, 유격대에 입대하는 오빠를 따라나선 임산마을 처녀, 유격대 선동원, 충성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벌목공 할아버지와 도끼를 쥔 벌목공, 청년벌목공, 광산노동자, 격문을 받아 든 농민, 유격대 선동원에게 매달린 어린이가 형상되어 있습니다. 26상으로 이루어진 조각군상 흠모편은 ‘수령을 민족의 구원자로 높이 우러러받드는 뜨거운 흠모의 정’으로 차넘친 그날의 장면을 생동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화강석상으로 된 진격의 나팔수의 영웅적인 형상을 배경으로 하여 ‘진군편’과 ‘전투편’ 조각군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처럼 김일성 동상을 중심으로 펼쳐진 삼지연 대기념비는 수령의 거룩한 모습과 위대성 그리고 수령이 창시한 주체사상의 기치 밑에 진행된 항일혁명투쟁을 훌륭히 형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두산은 북한의 세속종교인 주체사상의 성지 중 하나입니다. 북한은 영광스러운 주체시대의 여명도 바로 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백두산은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님의 영생불멸의 주체사상과 혁명업적을 빛내이며 혁명의 성산으로 높이 솟아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위대한 수령의 불멸의 주체사상과 빛나는 혁명업적을 후손만대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1972년 8월 조선로동당과 혁명의 뿌리가 내리고 수령의 영광찬란한 혁명력사가 아로새겨져 있는 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백두산사적비를 세웠다’고 하며,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백두의 정기 안으시고 주체의 기치높이
조선혁명과 세계혁명을 이끄시는 수령님
그이로 하여 조선은 영광으로 빛나고
그이로 하여 인류의 미래는 찬란하여라
아, 수령님께서 이룩하신 위대한 혁명위업은
그대의 메부리와 함께 세기를 빛발치리니
혁명의 지맥 세계에 뻗치는 백두성산이여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과
영생불멸의 업적을 무궁토록 빛내이라!
해와 별과 더불어 길이길이 전하여라!

백두산사적비의 내용은 수령의 사상을 절대화하고, 수령을 민족의 대표단수로 내세우는 주체사상의 교리적 차원을 잘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이 사적비는 이 곳을 참배하는 의례에 참여하는 주체사상의 신봉자들이 세계-내재적 초월을 경험할 수 있는 거룩한 곳, 즉 성지로서의 기능을 감당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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