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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의되는 “생태신학과 동물신학”

기사승인 2019.08.09  22: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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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교회 아카데미 “찾아가는 신앙강좌” 향린공동체를 만나다

지난 8월 4일 주일오후 2시, 녹색교회 아카데미 “찾아가는 신앙강좌”가 명동에 있는 향린교회에서 진행됐다. 향린 공동체(강남향린교회, 들꽃향린교회, 섬돌향린교회, 향린교회)와 함께 공동주최로 진행되었다. 이번 특강은 최근 논의되는 생태신학과 동물신학에 대한 강의 및 소개로 이뤄졌다.

정의평화 신앙운동은 생태운동과 함께

이날 향린공동체는 강남역에서 고공농성중인 삼성해고농동자 김용희님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를 드리고 본 강좌에 함께 했다. 오전 강남역과 오후 명동이라 먼 거리와 짧은 시간에도 불과하고 60여명의 신앙인들이 강좌에 참여해 뜨거운 신앙적 열정을 보여주었다.

▲ 강좌가 진행되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는 향린교회 김희헌 목사 ⓒ장동현

찾아가는 신앙강좌를 시작하며 김희헌 목사(향린교회 담임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신앙공동체가 지향해야할 미래로서 생태공동체를 설명했다. 생태담론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이제까지 진행된 정의평화의 신앙운동은 앞으로 생태운동과 함께 진행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였다. 최신 생태신학에 대한 강좌를 통해 더욱 풍성해지는 신앙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강좌를 환영했다.

지속불가능한 시대의 생태신학

첫 강의는 “포스트 휴먼 시대의 생태신학”이란 제목으로 신익상 소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이 발표했다. 생태학의 기원과 역사를 설명하며 인문학 분야에서보다 과학영역의 생물학 분야에서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또한 인간중심주의적 관점과 반인간중심주의적 관점은 생태학을 구분하는 주제인데,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은 환경보호주의적 관점과 같은 맥락에 있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 속에서 어떤 관점을 지지하고 생태학을 해석할 것인지 묻는 것이 포스트휴먼 시대의 생태신학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이후 강의는 인간중심주의와 포스트 휴먼(탈 인간)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포스트휴먼은 인간의 항상성(homeostasis)을 극대화하는 인간향상(human enhancement)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포스트휴먼에게는 죽음은 극복의 대상이 된다.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신익상 소장이 “포스트 휴먼 시대의 생태신학”이란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장동현

하지만 기독교인에게 죽음은 부활을 위한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죽음의 극복 보다는 죽음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구원을 신앙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독교의 “창조와 타락 교리”는 포스트 휴먼 시대에 새로운 고민을 제기한다.

기독교 신앙은 삶과 죽음이라는 불연속적 관계 속에서 완성되지만, 포스트휴먼은 연속적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에 신익상 소장은 불이적(不二的) 신앙을 강조하며 지속 불가능한 삶과 불연속적 신앙 속에서 기독교적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동물도 우리의 신앙적 이웃

두 번째 강의는 “동물행동학과 동물신학”이라는 제목으로 이성호 박사(연세대 겸임교수)가 발표했다. 최근 미국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동물행동학과 인지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들은 동물들의 감정, 정보처리, 사회성, 도덕성, 문화 등을 주요한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따라서 동물들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관렴을 전환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성호 박사는 침팬지 연구를 예로 들며 인간의 인지 능력보다 뛰어난 침팬지의 능력을 볼 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중심주의 사고를 벗어날 때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이성호 박사는 강좌 후반부에 최근 논의가 확대되는 동물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학문적 노력들과 저서들을 소개했다. 또한 신학적으로 창세기의 말씀을 예로 들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에는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 신학의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은 비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 연세대 이성호 박사는 미국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동물행동학과 인지동물행동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을 설명하고 있다. ⓒ장동현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짝을 지워주실 때 그 짝은 동물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며, 기존신학에서 청기지적 사명을 재해석할 측면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동물들도 구원이 있는가?” 라는 도전적인 질문을 소개하며 로마서 8장에서 고백하는 “피조물이 다함께 탄식하며 다함께 고통 받는다” 말씀을 통해 동물들도 우리의 신앙적 이웃임을 강조하였다.

찾아가는 신앙강좌는 환경부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함께 진행하는 “녹색교회 아카데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10월 초 “녹색교회 아카데미 가을특강”과 “제 2차 찾아가는 신앙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장동현 책임연구원(한국교회환경연구소) maybeum@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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