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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의 최고 성지, 금수산 태양궁전

기사승인 2019.06.26  17: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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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40)

Q: 주체사상의 최고 성지는 어디인가요?_주체의 최고 성지, 금수산 태양궁전

A: 지난 연재에서 주체사상에는 의례와 성지가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연재에서는 주체사상이 성지 중에서도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주체의 최고 성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체사상은 ‘주체의 최고 성지’가 바로 ‘금수산 태양궁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금수산 태양궁전’은 원래 ‘수령’ 김일성의 집무실이 있는 ‘금수산 의사당’이었습니다. 김일성 생전에는 흔히 ‘주석궁’으로 불리던 곳으로, ‘주석궁’은 김일성 ‘주석’이 있는 ‘궁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금수산 의사당은 1973년에 3월에 착공되었고, 김일성의 65세 생일인 1977년 4월에 준공되었습니다.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사후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되었고, 1995년 7월 8일 리모델링 하여 ‘금수산 의사당’은 ‘금수산 기념궁전’으로 그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금수산 의사당에 ‘수령’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하는 것은 ‘후대 수령’ 김정일의 결정이었습니다. 살아있던 ‘수령’ 김일성이  집무를 보던 공간에 시신을 안치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주체사상의 ‘영생관’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는 ‘영생탑’의 글귀의 내용대로, ‘영생’하는 ‘수령’ 김일성을 생전의 모습대로 생전에 기거하던 곳에 모시겠다는 의지의 반영입니다.

▲ 금수산 태양궁전 ⓒWikipedia

‘금수산 태양궁전’이 ‘주체의 최고 성지’가 된 까닭은,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을 부여하는 ‘수령’이 ‘살아생전의 모습’으로 ‘영생’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거룩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유한한 육체적 생명은 다하여 시신으로 안치되어 있지만, 무한한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생’하기에 지금 우리 눈앞에 누워 있는 수령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주체사상의 교리를 상징적으로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라는 것입니다.

‘금수산 기념궁전’은 2대 수령 김정일 사후, 2011년 12월 17일에 사망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되면서 2012년 2월 16일 김정일의 70세 생일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금수산 태양궁전의 1층에는 김정일의 시신이, 2층에는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평양시 대성구역 미암동의 모란봉 기슭에 자리 잡은 금수산 태양궁전은 부지면적 350만㎡, 지상 건축면적 3만4천10㎡이며, 인공 해자와 2중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고, 4차선 도로 및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금수산 태양궁전 건물 내부에는 2천여 명을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연극 공연무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건물 정면에는 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을 위한 환영식이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체사상의 독특한 영생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만약 금수산 태양궁전이 사망한 ‘수령’들의 시신만 안치한 곳이라면 무덤 앞에서의 환영식이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체사상 신봉자들은 수령이 ‘영생’한다고 믿고 있기에, ‘영생하는 수령님들’ 앞에서 환영식을 가지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거대한 묘소라고 할 수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 내부에 대연회장과 공연장을 갖추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믿음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 수령 김정일의 뒤를 이어, 매년 새해 첫날 첫시에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으며, 조선로동당 핵심간부들의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대사가 있을 때에도 김정은 위원장을 위시한 당 간부들의 참배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금수산 태양궁전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에게 ‘가장 거룩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정기적이고 조직적인 참배가 행해지는 공간이기에, 주체사상의 의례적 차원에서 ‘주체의 최고 성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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