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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서로 돕고 격려하는 공동체

기사승인 2019.03.19  20: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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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부르는 자들과 함께 정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라.(디모데후서 2,22)

이 말씀은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분별하라로 시작되는 권고들 속에 들어 있습니다. 왜곡된 진리의 말은 악성 종양 곧 암과 같기 때문입니다. 왜곡의 종류는 시대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은 권력, 성, 부와 관련하여 불의를 포장하고 때로는 교리를 교권적, 배타적 폭력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있습니다. 왜곡이 만연된다면 그 결과 개인과 교회는 치료불능의 암덩어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암세포 발생과 진행을 막는 첫단계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분별하고 가르치는 데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진리는 말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그 실천으로 진리임이 입증됩니다. 진리의 분별은 진리에 부합하는 행동을 불러일으킵니다.

▲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유혹들을 교회로 함께 모인 이들이 합력해 사랑과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Image Getty

그 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든 그것의 내용은 위 본문이 말하는 대로 정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입니다. 이것들을 내용으로  하는 실천이 역으로 진리의 바른 분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진리와 실천은 이처럼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지만, 이 연관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곧 탐욕이며, 정욕은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젊은이라는 말이 언급되었다고 정욕이 젊은이들에게만 특별히 한정된 문제라는 말은 아닙니다. 장년과 노년에게도 정욕이 여전히 강하게 지속되지만 그 외에 권력욕이나 재물욕 등이 더해집니다. 이와 달리 청년에게는 정욕이 다른 것에 비해 특별히 두드러질 뿐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정욕을 비롯해 탐욕을 제어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서로 돕고 격려할 동료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악과 불의를 멀리하는 깨끗한 마음의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함께 어우러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박는 길을 갑니다. 이렇게 함으로 십자가에서 온갖 왜곡과 거짓이 극복되고 우리 시대에 울려야 할 '진리'가 드러나고, 정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가 그 밑에서 자라날 것입니다.

탐욕을 부추기고 탐욕을 이용하는 이 시대를 거부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부르는 자들과 함께 사는 즐거운 오늘이기를. 우리의 생활이 정의와 믿음과 사랑과 평화를 향하는 이 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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