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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향린교회, 마지막 기도회와 승리보고대회 가져

기사승인 2018.09.21  20: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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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집행은 토지강제수용정책이 문제

“그 동안 조합측과 입장 차이를 보이다가 구청을 매개로 하여 교회와 조합이 각각 주장하던 내용에서 간격이 좁혀져 타결이 되었습니다.”

반년 가까이 진행된 강남향린교회 강제집행 사태가 추석 직전 타결되면서 <강남향린교회 성전침탈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이같이 전했다. 비대위는 9월18일 그동안 연대해온 단체들에게 조합측과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예고 없는 강제집행, 기도로 싸웠다
 
강남향린교회 사태는 지난 3월30일 예상 밖의 예고 없는 강제집행을 당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강남향린교회는 이후 조합 및 법원, 경찰청 등 관계부처, 그리고 시공사인 롯데건설을 상대로 강제집행의 부당함에 맞서 싸웠다. 시위와 기자회견 및 고소를 비롯하여 강도 높은 싸움을 벌였다. 이러한 가운데 토지강제수용 문제도 수면 위로 다시 한 번 떠올랐다.

특히 비대위는 강남향린교회 강제철거 사태가 110개 법으로 시행되는 토지강제수용의 문제로 인식했다. 장기적인 목표를 삼고 있으며 궁중족발, 장위동 재개발 철거주민들 등과 연대했던 것이다.

▲ 강남향린교회가 강제집행 당한지 반년만에 구청과 조합측과의 싸움에서 승리해 시공사인 롯데건설 앞에서 마지막 기도회와 승리보고대회를 가졌다. ⓒ윤병희

또한 강남향린교회 교우들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강남향린교회 교우들은 철거를 위해 설치된 펜스 아래에 천막기도소를 설치하고 매일 연속 기도회를 진행했다. 또한 시공사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도 매주 목요기도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청와대 앞 피켓시위도 벌였다. 강제집행 문제 자체와 토지강제수용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강남향린교회 김동한 장로는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매일같이 피켓시위를 벌였다.

광야로 내몰린 교회, 시련만은 아니었다

이와 같은 강남향린교회의 투쟁이 결실을 맺어 9월20일(목) 저녁 7시반,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마지막 기도회와 “승리보고대회”를 열고 감사와 기쁨을 나누었다. 강남향린교회 교우를 비롯해 그동안 연대해 온 기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날은 특히 제주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폐회 날이었지만, 총회 폐회 직후 곧바로 상경하여 기도회에 참석, 축하의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기장 총회는 19일(수) 제주에서 ‘재개발 피해 예방과 대책마련을 위한 활동 백서’ 발간을 의결했다. 

“승리보고 대회”에 축하의 말을 전하러 나온 향린교회 김희헌 목사는 “축하보다는 감사를 하고 싶다”고 운을 뗀 후 “투쟁의 과정은 역동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6개월 전 교회당 철거 당시 이 사태의 의미가 뭘까”하는 질문 앞에서 “교회를 광야로 내모는 것”이란 답을 찾았다고 전했다. 

강남향린교회는 9월29일(토)에 천막기도처를 철수하고 이어 30일(일) 오전11시 고별예배를 드린다. “성전침탈” 185일째 되는 날이다.

▲ 강남향린교회가 마지막 기도회를 롯데타원 앞에서 진행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향린교회 이성환 부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윤병희

윤병희 ubiquitas@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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