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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도 영생을 믿나요? 운명문제에 대한 주체사상의 해답(1)

기사승인 2018.09.19  2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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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3)

Q : 주체사상도 영생을 믿나요? 운명문제에 대한 주체사상의 해답(1)

A : 주체사상도 영생을 믿습니다. 주체사상은 사람의 생명을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육체적 생명과 사회정치적 생명이 그것입니다. 육체적 생명은 사람이 생명유기체 일반으로서 가지는 생명이고, 사회정치적 생명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사람의 생명이라고 말합니다. 주체사상은 사람의 육체적 생명은 유한하나,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귀중한 제일 생명은 사회정치적 생명이라고 주장합니다.

주체사상은 사회적 존재인 사람의 속성을 자주성, 창조성, 의식성이라고 규정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도 세계와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사회적 인간의 속성인 ‘자주성’이 바로 사람의 제일 생명인 사회정치적 생명이라고 주장합니다. 사회정치적 생명을 잃게 되면 사회적 존재이기를 그만두게 되고,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의 수준에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주체사상은 사람의 육체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 다만 개체의 보존을 위한 활동이라면, 사회정치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투쟁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가치와 존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합니다. 사회와 인민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인 것입니다. 이어서, 개체의 생명활동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육체적 생명에는 끝이 있지만, 사회와 인민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은 그것이 완전히 실현될 때까지 대를 이어 계속되는 투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의 육체적 생명은 비록 종결되어도 그가 지니고 있던 사회정치적 생명은 대를 이어 계승되어나가게 되며, 인류와 더불어 영생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주체사상이 유한한 인간의 운명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영생’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영생 이해와 주체사상의 영생 이해는 당연히 너무도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리스도교와 주체사상이 영원히 만나지 못할 평행선을 달리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유한한 인간의 궁극적 관심으로서 ‘영생’에 주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 깊이 천착할 때, 그리스도교와 주체사상 사이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으며, 기존에 반복된 상호부정과 저주의 쳇바퀴를 벗어나 새로운 대화의 지평이 열릴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주체사상탑 입구에 위치한 조형물. 주체사상을 인정하고 옹호하는 사회주의 사상가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Wikipedia

정대일 jungsca@hanmail.net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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