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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기사승인 2017.03.23  1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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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목항 기도회,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만남...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사순절 셋째 주.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고 있다. 인양작업을 시작한지 5시간 30분 만에 세월호의 녹이 슨 선체가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혹자들은 세월호가 인양되는데 걸린 시간이 5시간 30분이 아니라 1073일만이라고 하기도 한다. 

인양 하루 전부터 사고 해역 근처에서 인양과정을 지켜본 미수습자 가족들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수습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도 미수습자 수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는 23일 오후 또는 저녁에 수면 위 13m까지 인양될 예정이다. 

지난 해 봄, 세월호 2주기를 기억하는 기독인들은 온전한 미수습자 수습과 선체인양,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광장에 모였다. 신학생들은 교단, 학풍을 넘어 시대의 아픔으로 하나되어 연합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당시 하늘 뜻 펴기를 맡은 이정배 전 감신대 교수는 “세월호 이후의 신학생, 종교인은 달라져야 한다”며 “항상 어디서나 노란 리본을 달고 ‘4월의 꽃’을 끝까지 피워내고 지켜내자”고 외쳤다. 

다시 4월의 꽃을 피워야할 봄이 왔다. 2017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는 기독교의 부활절과 같은 날이다.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할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원하는 기독인들은 다음 기도회와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어떨까? 

‘아직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다’, 팽목항 기도회, 미수습자 가족과의 만남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모임’은 오는 4월 8일 팽목항에 간다. 서울에서 출발해 팽목항에서 기도회를 갖고 미수습자 가족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전 7시 서울역에서 집결해 오후 2시에 기도회를 시작한다.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 미수습자를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이어가려는 마음으로 찾아 가는 것”이라며 기도회의 취지를 전했다. 

기도회 참가신청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신청하기) 마음으로 함께할 이들은 모금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인양작업 상황에 따라 기도회 현장이 목포신항으로 변경될 수 있다.

‘예수가 여기 계시다’, 4.16 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2002년부터 ‘고난받은 이들과 함께하는 연합예배’로 매년 부활절, 성탄절마다 고난받는 이웃들과 함께 해온 기독운동단체들과 교회가 세월호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했다. 

한국기독교협의회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함께하는 이번 부활절 연합 예배의 주제는 ‘예수가 여기 계시다’. 4월 16일(일) 오후 4시 30분에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세월호 분향소 옆)에서 진행된다. 

예배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2천년 전 무덤에 머물러 계시지 않고 부활하셔서 갈릴리로 가셨던 예수님은 오늘 그곳에 계실 것”이라며 “죽음을 넘어 부활한 예수를 따르는 기독인들이 계속해서 기억하고 기도하며 연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예배 시작 한 시간 전부터(3시 30분~4시30분) 4호선 초지역에서 예배장소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이동환 사무국장 (010-3544-7612) 연합예배 준비위원회(02-365-1034)로 하면 된다. 

김령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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