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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연, “김해성 목사 성추행, 권력 이용한 폭력”

기사승인 2016.09.24  0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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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문 통해 김 목사 회원 자격 정지 및 배태진 총무 공개 사과 촉구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가 입장문을 통해 김해성 목사의 회개와 배태진 총무의 사과를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김해성 목사의 성추행 사건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최부옥 총회장) 내부의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기장 여성연대가 김 목사의 목사직 사임과 교단내의 성폭력 방지대책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고, 잇따라 지난 23일(금) 기장 생명선교연대(이하 생선연, 회장 이병일 목사)가 입장문을 통해 김 목사의 회개와 배태진 총무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김해성 목사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생선연의 소속회원이었던 만큼 이번 생선연의 입장문 발표는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이다. 공으로 과를 덮을 수 없고, 과로 공을 덮을 수 없다”는 제목으로 시작한 입장문은 “이주노동자들의 대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선후배 동료 목회자들뿐 만 아니라 이 땅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귀감이 되는 목사였기에 김해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을 접한 동료 목회자들은 부끄러움과 분노와 참담함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목사의 직분으로 여신도를 성추행 했다”며 “이는 권력을 이용한 폭력”이라고 김해성 목사의 성추행을 비판했다. 또한 “가장 고통을 받은 피해자에게 동료 목회자로서 사죄한다”며 생선연 회칙(제7조)에 의거해 회원자격을 정지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배태진 총무가 피해자를 통해 성추행 사실을 알았지만 오히려 김 목사를 두둔하는 등의 잘못된 대처를 지적하며 “피해자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었으며, 기장 총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겨 주었다. 이에 배태진 총무는 제101회 총회에서 공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생선연은 “김해성 목사와 함께 일한 동료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권위를 이용한 성추행, 권력을 빙자한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며 △ 교단 내 성범죄 피해 신고 및 상담 통로 마련 △ 교회 내 성범죄 근절 지침서 발간 및 교육 △ 성범죄 목회자 처벌위한 권징조례 확립 등을 대책활동으로 제시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이다.
공으로 과를 덮을 수 없고, 과로 공을 덜 수 없다.”

김해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을 접한 동료 목회자들은 부끄러움과 분노와 참담함에 휩싸였습니다. 김해성 목사는 목사의 직분으로 여신도를 성추행하였습니다. 이는 권력을 이용한 폭력입니다.

먼저 이 일로 인하여 가장 고통을 받은 피해자에게 동료 목회자로서 사죄합니다. 김해성 목사는 지난 날 이주노동자들의 대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선후배 동료 목회자들뿐 만 아니라 이 땅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귀감이 되는 목사였기에 이 일로 인한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해성 목사는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빕니다.”라는 글을 통해서 자기의 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또한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기장 생명선교연대는 본회 회칙 제7조(상벌) “1. 우리 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나, 본 회의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자는 징계할 수 있다.”에 의거하여 생명선교연대 회원으로서의 자격을 정지할 것입니다. 김해성 목사는 모든 직책뿐만 아니라 목사직을 내려놓고 충분한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는 실질적으로 교단을 대표하고 교단총회에서 위임한 일을 집행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나 김해성 목사의 성추행에 대해서 현 총무인 배태진 목사는 피해자의 고통을 헤아리지 않은 채 김해성 목사를 두둔하고 피해자가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함으로써 피해자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었으며, 기장 총회에 속한 모든 교회와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겨 주었습니다. 이에 배태진 총무는 며칠 후에 열리는 제101회 총회에서 공개 사과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1회 총회와 서울남노회는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엄격하게 치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기장 생명선교연대 회원들은 김해성 목사와 가까이에서 함께 일한 동료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권위를 이용한 성추행, 권력을 빙자한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합니다. 아울러 교단 내에 성범죄 피해를 신고하고 상담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교회 내 성 범죄 근절을 위한 지침서를 만들어 교육에 힘쓰고, 성 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를 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는 분명한 권징조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6년 9월 23일

한국기독교장로회 기장생명선교연대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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