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비상시국회의·목정평 등,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하며 금식기도회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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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비상시국회의·기독교시국행동·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이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사순절 금식기도회에 돌입하며 메시지를 발표하고 극우 기독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성환 제공 |
NCCK비상시국회의·기독교시국행동·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의 단체와 대전빈들공동체교회(기감)·청암교회(기장) 등의 교회가 연합으로 사순절 금식기도회를 시작하며 입장문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와 교회들은 3월 10일(월)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금식기도에 돌입한 것이다. 먼저 NCCK비상시국회의 등은 사순절을 맞아 성찰과 회개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사순절은 깊은 슬픔과 부끄러움 속에서 맞이하게 됐다며 “내란의 실체가 드러난 가운데 극우 기독교 세력이 거짓과 선동으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허위 선동과 정치적 욕망에 사로잡혀 복음을 왜곡하고 있으며, 신도들을 반민주적이고 반생명적인 길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성경을 이용하지만, 그들의 행태는 기독교적 가르침과 전혀 무관하다”며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마태 7:21)을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내부적으로도 신앙적 오류를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물량주의, 교권주의, 문자주의, 몰역사적 개인주의 등 다양한 신앙적 문제들이 극우적 정치세력과 결합해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철저한 성찰과 회개의 시간이 되어야 하며, 교회의 본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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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을 맞아 목회자들이 금식에 돌입하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했다. ⓒ정대일 제공 |
또한 목정평은 윤 전 대통령이 내란의 주범임에도 불구하고 석방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탄핵 선고일까지 금식기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법원이 3월 7일 그의 구속 취소를 결정해, 검찰이 하루 만에 즉시 항고를 포기하면서 석방이 이뤄진 것을 언급한 것이다. 목정평은 이에 대해 “검찰의 구속 기일 착오와 사법부의 결정이 정의를 왜곡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목정평은 금식기도에 돌입하는 이유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석방과 탄핵 인용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며, 윤석열이 내란의 우두머리로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의로운 재판으로 정의를 실현하실 것을 믿으며, 윤석열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사순절을 맞아 목정평은 윤 전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비상행동’ 단식 농성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이는 단순한 정치적 요구가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기를 간구하는 신앙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식기도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한국기독교회관 7층 701호에서 매일 진행된다. 특히 금식기도 참석자들이 매일 기도문을 작성하고 기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