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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교회 안 재창조된 제자로 완성되다!(느 13:4-14 계 8:1-5 막 12:41-44)

기사승인 2023.11.17  0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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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절 열둘째 주일/추수감사주일(11월19일)

1. 우리의 감사 기도와 향연이 제2의 종교개혁으로 이어지기를!

종교개혁주일이 지나고 지난주는 물론, 지지난주 말씀도 계속해서 종교개혁과 정치혁명에 관한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창조절기는 하나님의 천지창조 이후, 타락한 세상의 재창조와 연결되기 때문에 개혁의 말씀, 혁명의 말씀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구약의 말씀은 계속되는 종교개혁에 관한 말씀입니다. 느헤미야가 불의한 사람, 도비야를 성전에서 내쫓고 레위 사람들을 다시 성전에 모으는 성전 개혁을 단행합니다. 이렇게 모든 개혁의 완성은 성전 안 사람들의 변화입니다. 정치가 개혁되고 교리와 조직이 개편되는 종교개혁을 단행하여도 교회당의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어지는 복음서 말씀은 이렇게 변화된 사람, 곧 재창조된 성도가 마땅히 감사로 드려야 할 예물에 관한 말씀입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입니다. 성전 안에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예물일 뿐만 아니라,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 서로를 위하는 마음, 나아가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종교개혁의 최종적 모습입니다. 특별히 이러한 진실한 성도의 예물과 감사의 기도는 향연과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갑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이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이렇게 개혁과 혁명을 통해 변화된 영혼의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것이 오늘 추수감사주일에 주시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추수감사절기는 하나님께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한 감사제를 올리는 절기입니다. 미국은 이날이 1년 중 최대의 명절입니다. 전통적인 북아메리카의 휴일로 미국의 경우, 11월 넷째 목요일에,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에 기념합니다.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에 한국의 추석과 같이 가족들끼리 모여 파티를 열어 칠면조를 비롯한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에서는 여유롭게 휴일을 즐길 수 있게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휴무로 하여 총 4일 동안 쉬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수감사절은 쇼핑 시즌으로도 유명하죠?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금요일에 모든 상점이 일제히 할인을 하므로 많은 사람이 쇼핑하러 나갑니다.

최근 우리나라 교회들은 추수감사주일을 추석 즈음에 드립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게 앞당겨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추수감사주일에 주어진 세본문 말씀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절기에 감사 예배를 드립니다. 이렇게 한해의 결실을 감사하며 예배드리는 저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우리의 감사 기도와 향연이 제2의 종교개혁으로 이어져 마침내 완성되어 새 하늘 새 땅의 놀라운 창조의 역사가 이 땅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 놀라운 새 역사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먼저 구약 말씀부터 볼까요?

2. 도비야의 세간을 그 방 밖으로 다 내어 던지고 그 방을 정결하게 하고!

“이전에 우리 하나님의 전의 방을 맡은 제사장 엘리아십이 도비야와 연락이 있었으므로 도비야를 위하여 한 큰 방을 만들었으니, 그 방은 원래 소제물과 유향과 그릇과 또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에게 십일조로 주는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또 제사장들에게 주는 거제물을 두는 곳이라.”(느 13:4-5)

▲ 도비야, 산발랏, 게셈, 아스돗 사람들

본문 말씀에 나오는 도비야는 암몬 자손의 관리였습니다. 암몬의 총독이었으나, 유대 사람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려는 느헤미야를 방해하도록 암몬 사람들을 선동한 적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할 때, “그들이 건축하는 돌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느 4:3).”라고 비꼰 적도 있습니다. 또한 도비야는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아라비아 사람 게셈과 함께 베냐민 오노에서 느헤미야와 만나자고 네 번이나 요청했습니다. 느헤미야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거절합니다(느 6:1-4). 이후 도비야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느헤미야의 지도력을 약화하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52일 만에 성벽을 완공합니다.

이렇게 간교한 도비야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유다의 지도자 스가냐의 딸과 결혼했고, 그의 아들 여호하난은 또 다른 유다의 지도자 므술람의 딸과 결혼시켰습니다. 게다가 도비야는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를 산발랏의 딸과 결혼시켰으며, 이후 엘리아십을 이용합니다. 새로 건축된 성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성전 창고를 자기에게 임대해 달라고 설득한 것입니다.(1) 이 창고는 이스라엘 자손이 바치는 소제물과 향과 성전 기물들과 성전 일과 성전 일꾼들의 십일조인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보관하는 곳이었습니다. 계속 말씀을 볼까요?

▲ 도비야의 세간을 밖으로 던지는 느헤미야

“그때에는 내가 예루살렘에 있지 아니하였느니라. 바벨론 왕 아닥사스다 삼십이 년에 내가 왕에게 나아갔다가 며칠 후에 왕에게 말미를 청하고, 예루살렘에 이르러서야 엘리아십이 도비야를 위하여 하나님의 전 뜰에 방을 만든 악한 일을 안지라. 내가 심히 근심하여 도비야의 세간을 그 방 밖으로 다 내어 던지고 명령하여 그 방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의 전의 그릇과 소제물과 유향을 다시 그리로 들여놓았느니라.”(느 13:6-9)

당시 바빌론에서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1세를 섬기던 느헤미야는 이 말을 듣고 유다로 돌아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느헤미야는 유다로 돌아와서 즉시 도비야의 모든 물건을 성전 방 밖으로 내던져 버리고, 그 방을 깨끗하게 하고, 원래 있던 모든 것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습니다.

“내가 또 알아본즉, 레위 사람들이 받을 몫을 주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직무를 행하는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각각 자기 밭으로 도망하였기로 내가 모든 민장들을 꾸짖어 이르기를, 하나님의 전이 어찌하여 버린 바 되었느냐 하고, 곧 레위 사람을 불러 모아 다시 제자리에 세웠더니”(느 13:10-11)

이렇게 종교개혁이 완성됩니다. 모든 개혁의 완성은 성전 안 사람들의 변화로 완성됩니다. 여기서 새롭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계속 말씀을 볼까요?

“이에 온 유다가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가져다가 곳간에 들이므로 내가 제사장 셀레먀와 서기관 사독과 레위 사람 브다야를 창고지기로 삼고 맛다냐의 손자 삭굴의 아들 하난을 버금으로 삼았나니, 이는 그들이 충직한 자로 인정됨이라. 그 직분은 형제들에게 분배하는 일이었느니라.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느 13:12-14)

이렇게 모든 개혁의 완성은 성전 개혁입니다. 정치가 개혁되고 종교가 교리와 조직이 개편되는 개혁을 단행하여도 교회당의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한 일, 곧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제대로 세운 일은 느헤미야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복을 주실 것입니다.

최근 한국교회를 보면 직분자들이 개혁의 방해 세력입니다. 목사와 장로가 교회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전을 도비야와 엘리아십의 야합처럼 하나님께 제사 지내는 예배 처소가 아니라, 불의한 자의 탐욕의 장소로 이용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하나님의 교회를 도비야와 엘리아십처럼 사유화합니다. 이런 악한 일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직분자들이 제대로 회개하고 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고 주의 성령이 함께하심으로 회개하고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어지는 복음서 말씀은 이렇게 변화된 사람, 곧 재창조된 성도가 마땅히 감사로 드려야 할 예물에 관한 말씀입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입니다. 성전 안에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예물일 뿐만 아니라,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 서로를 위하는 마음, 나아가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3. 가난한 과부의 헌금과 콜리네의 외투

▲ 부자와 과부의 헌금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막 12:1-44)

▲ 두 렙돈과 고드란트

렙돈은 그리스 화폐로 가장 낮은 화폐 단위입니다. 마가복음은 로마인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로마 화폐인 고드란트로도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 렙돈은 앗사리온의 1/8의 가치입니다. 마태복음 10장에 의하면,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인데(마 10:29), 계산해 보면 참새 한 마리가 4렙돈이고 두 렙돈은 참새 반 마리의 가치입니다. 그리고 두 렙돈이 한 고드란트가 됩니다. 고드란트는 로마 화폐 중 최소 단위였습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토 안젤라가 쓴 책 『고대 로마인의 24시간』(까치, 2012)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굴뚝에서 연기를 내뿜는 로마의 공중목욕탕에는 60도에 달하는 온천수를 작은 방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로마인들은 이곳에서 땀을 배출하는 목욕을 즐기며 약한 몸이 회복되기를 기대했다. 입장료는 포도주 한 병과 빵 한 덩어리를 살 수 있는 금액인 1고드란트로 저렴했다. 목욕, 옷 보관료 등을 따로 내기도 했다.”

따라서 고드란트는 ‘포도주 한 병과 빵 한 덩어리를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우리 식으로 하면 지폐로 가장 낮은 단위인 1,000원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가는 많이 넣는 부자와 두 렙돈을 넣는 과부를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부자가 헌금을 많이 넣었지만, 그는 자신의 풍족한 중에서 일부를 하나님께 드렸지만, 이 여인은 가난한 중에 자신의 모두를 바친 것입니다.

지난 2023년 10월 31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 CBS 주최로 ‘푸치니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라 보엠’이라는 이름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식으로 말하면, ‘N포 세대의 사랑과 죽음’, ‘절망하는 MZ세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죽음’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는 오페라 <라 보엠(La Bohème)>입니다.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는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의 최고 오페라 작곡가로 평가를 받습니다.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불리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이 자주 연주되는 편인데, 이번에 공연한 라 보엠은 말 그대로 ‘보헤미안들’, 곧 ‘사회 관습에 구속되지 않고 방랑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자유롭게 생활하는 집시들’을 말합니다. 오페라에는 시인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 음악가 쇼나르와 철학자 콜리네 등 네 명의 보헤미안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가난한 시인 로돌프가 시를 쓰고 있는 추운 다락방에 촛불을 빌리러 온 이웃집 여인 미미가 등장합니다. 첫눈에 반한 이들은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나갑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랑이 무르익었을 때 가난으로 인한 삶의 힘겨움과 미미의 지병이 악화하여 드디어 두 사람은 헤어집니다. 로돌프는 미미를 사랑하지만, “나의 가난이 그녀를 시들게 하고, 사랑만으로는 그녀를 살릴 수 없다.”라고 생각했으며 미미 역시 자신의 병으로 인해 슬퍼하는 로돌프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로돌포는 자신의 다락방에서 다시 시를 쓰고 있습니다. 이때 미미가 다락방으로 다시 찾아옵니다. 그리고 로돌프의 품에서 ‘바다처럼 큰 말’인 마지막 말을 로돌프에게 전합니다. “당신은 내 사랑이고, 내 일생이에요.” 이렇게 사랑하던 미미(이름의 뜻은 제비)가 다시 돌아왔으나, 이내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오페라의 막이 내립니다.

▲ 부산 CBS 주관 <라 보엠> 포스터와 주인공 로돌포와 미미의 첫 만남

오페라에서 불리는 노래를 아리아(Aria)라고 합니다. 기악 반주의 서정적인 독창곡으로 정해진 형식이 없습니다. <라 보엠>에서는 제1막에 다락방의 추위 속에서 로돌포가 미미의 손을 잡고 부르는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과 이어 부르는 미미의 ‘내 이름은 미미’가 유명합니다. 실제로 로돌포의 노래는 관객의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되는 첫 순간을 잘 노래했습니다. 그러나 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4막의 ‘안녕, 낡은 외투여(외투의 노래, Vecchia zimarra, senti)’가 가사와 함께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철학을 공부하는 콜리네가 자신의 외투를 팔아 친구인 로돌프의 애인 미미를 도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전 재산인 외투와 이별하는 장면입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 콜리네의 ‘외투의 노래’

“들어라! 누더기 옷이여, 나를 떠나 너는 전당포로 가야 하네. 내 감사를 받아라. 넌 권력과 돈 앞에서 허리를 굽히지 않았네. 위대한 인물들이 안식처와 같이 네 안에서 쉬었으나 기쁜 시절은 다 지나가고 너에게 작별의 인사를 해야겠네.”

젊은 보헤미안들이 사랑했으나, 가난하여 이별하고, 그런데도 다시 만났으나 영원히 헤어질 수밖에 없는 아픔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우리식으로 말하면, ‘N포 세대의 사랑과 죽음’, ‘절망하는 MZ세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죽음’을 보며 가을날 떨어지는 낙엽과 더불어 아픈 가슴을 도려냅니다. 이들은 가난했지만, 낭만을 잃지 않았고 배고팠지만, 권력과 돈 앞에 허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서로 돕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철학자 콜리네가 자신의 전 재산인 외투를 파는 것을 보며 바로 이것이 과부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것은 서로를 위하는 마음, 나아가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입니다. 이 헌금은 향연과 함께 또한 과부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 앞에 상달됩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말씀을 볼까요?

4.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향연이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계 8:1-3)

▲ 일곱 봉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재앙

요한계시록에는 일곱 봉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재앙이 나옵니다. 모두 재난을 상징합니다. 오늘 본문은 일곱 번째 봉인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 봉인은 아주 짧지만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마지막 봉인이 열릴 때, 하늘이 반 시간 동안 고요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태초의 고요한 시간에 상응하는 마지막 종말의 때의 고요한 시간입니다. 이 고요함은 폭력과 학살의 역사가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역사의 개벽을 상징합니다.

이 마지막 봉인 환상은 로마 제국의 악마적 권력에 의해서 유지되는 폭력의 역사가 지금 이대로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으로 끝장나고 다시 새로운 세계가 시작될 것을 확신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따라서 그동안 고난받았던 의로운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됩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볼까요?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계 8:4-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종교개혁의 완성은 교회 안 사람들의 변화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변화로부터 시작되고 완성됩니다. 그리고 변화된 교회 안 재창조된 제자들은 마땅히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처럼 자신의 물질, 마음, 삶의 목표 등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은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 서로를 위하는 마음, 나아가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향연과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개혁과 혁명을 통해 변화된 영혼의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미주

(1) 바벨론에서 유다 땅으로 1차 귀환(B.C. 537)한 스룹바벨 총독이 제2 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을 건설했다. 따라서 에스라의 인도로, 2차 귀환(B.C. 458)했을 때와 느헤미야의 인도로 3차 귀환(B.C. 444)했을 때 성전은 완공되어 있었다. 다만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져 있었다. 느헤미야는 이를 52일 만에 재건한 것이다.

최병학 목사(남부산용호교회) hak-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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