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21)
Q :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4)_북한의 이론서가 말하는 수령 숭배심 (1)
ⓒGetty Image |
A : 북한에서는 수령의 교시나 당의 정책과 관련한 각종 이론서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이론서들을 출판하는 대표적인 출판사들로는 「조선로동당출판사」와 「사회과학출판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이론서들은 교시나 당정책을 좀 더 자세하게 부연하기 위한 역할도 수행하지만, 이론서들에서 주장된 내용들은 추후 교시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기에, 북한 주체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론서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며, ‘수령 숭배심’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991년 「조선로동당출판사」에서 출판된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이라는 이론서에서, 저자인 전용석은 수령 숭배심이 바로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 속에는 수령의 위대한 인간적 풍모가 집대성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덕성이 ‘매혹성’과 ‘감동성’을 띠게 되어 결국 수령에 대한 숭배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용석은,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며, ‘사랑’은 본질로부터 필연적으로 매혹의 감정을 야기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령의 사랑’으로부터 ‘수령에 대한 매혹’이 일어나고, 이러한 ‘매혹의 감정’이 바로 ‘수령에 대한 숭배’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체사상이 말하는 ‘수령의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전용석은 ‘수령의 사랑’을 ‘믿고 귀중히 여기며 보살피고 도와주는 사상감정’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수령의 사랑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수령을 따르고 그리워하며 수령에게 온 정신과 마음이 이끌리는 매혹의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수령 숭배심’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매혹’에 대해 전용석은, ‘완전히 반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정신을 현혹하는 것이며, 어떤 대상에 대한 ‘매혹’은 ‘거기에 온 정신과 마음이 쏠려진 상태’라고 말합니다. ‘매혹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자기를 매혹시킨 그 대상만을 끝없는 환희와 열정을 가지고 따르며 그에게 ‘자기의 모든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친다’는 것이라 말합니다. 전용석은 이러한 ‘매혹’의 감정을, ‘가장 아름답고 열정적인 감정’이며, 인간의 사상감정 가운데서 ‘가장 절절하고 숭고한 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용석은 ‘수령의 사랑’과 ‘수령에게 매혹된 인민’의 관계에 대해, ‘하나의 태양의 빛과 열 속에서 온갖 식물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이 수령의 사랑의 품속에서 인민들은 인간의 참된 삶을 찾고 자기의 보람찬 운명을 개척하며, 이 사랑의 무한대한 폭과 깊이 앞에서 사람들은 끝없이 매혹되고 감동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속성을 ‘사랑’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하듯이,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수령의 덕성의 핵심을 ‘사랑’이라고 고백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생명’을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섬기고 사랑하듯이,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그들을 ‘사랑’하여 그들의 ‘운명’을 ‘구원’해주는 ‘운명의 구세주’인 ‘수령’에 대해 ‘온 정신과 마음이 끌리는 매혹의 감정’에서 비롯된 ‘수령 숭배심’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