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신교 교단과 단체들 헌재의 선고를 앞두고 긴급 시국기도회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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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종각역 기도회를 마치고 행진을 시작했다. ⓒ박우섭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3일(목) 오후 5시 서울 종각역 SC제일은행 앞은 그야말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NCCK 시국회의’,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이 주최하고 170여개 교회와 단체가 공동주관으로 참여한 ‘헌재의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긴급 시국기도회’가 열린 것이다. 기도회에 참여한 이들은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고 지나온 시국의 의미를 되돌아보았다.
연합기도회에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와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사전기도회를 가졌다. ‘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예장 모임’은 오후 4시 30분 보신각 앞에서 ‘헌재의 윤석열 파면을 위한 시국 기도회’를 열었다. 한희준 목사(이든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강지연 목사(총회MK사역위원회)는 “지금 광장에서 외치는 수많은 사람의 발언은 존엄이 보장되는 공동체에서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다는 외침이며 이것에 응답하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라며 광장의 소리에 대한 실천적 응답을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역시 오후 3시 30분 SC제일은행 앞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긴급시국기도회’를 열었다. 박재형 목사(총회교회와사회위원장)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말씀증언을 맡은 김경호 목사(강남향린교회)는 “이 광장, 시민의 힘만이 역사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진리이며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며 광장의 소리가 교회와 사회를 변혁시킨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도회를 마친 이들은 공평동까지 행진하고 돌아와 본 기도회에 합류했다.
이어 연합기도회는 박신원 목사(기독교반성폭력센터)의 인도로 시작되었다. 기도를 맡은 서다은 간사(영광제일교회, 큐앤에이)는 광장의 의미를 풀어냈다. “이번 광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웠습니다. 여성, 성소수자, 노동자, 빈자, 장애인, 이주민, 우리는 서로를 통해 다른 삶을 배웠습니다. 하나님,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가 잠시 광장에 머물렀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 이야기의 증인이 되게 하십시오.”라며 광장의 소리가 계속 교회와 사회 안에서 이어지기를 기도했다.
말씀의 증언을 맡은 이정배 목사(현장아카데미)는 “하느님의 정의는 세상 법 너머에 있다.”고 운을 떼고 “권력자의 욕망을 위한 실정법이 사람들을 옥죄었을 때, 기독교는 법 밖의 사람들을 위해 법 밖의 존재가 되었다. 우리는 탄핵 넘어 제7공화국을 준비하며 더 넓게 더 다양하게 정의로워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성만찬 이후에 이종건 전도사(기독교시국행동)는 “시국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이는 것은 마지막이 아니겠지만, 윤석열 탄핵, 내란에 맞서는 시국기도회는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라면서 헌재의 탄핵인용을 확신했다. 기도회에 참여한 이들은 아멘과 할렐루야로 화답했다. 김상근 목사(NCCK 시국회의)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친 이들은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새로운 세상을 쟁취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본집회를 향해 행진했다.
박우섭 webmaster@ecumen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