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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성범죄 목회자들에게는 입 하나 뻥끗 못하면서”

기사승인 2024.06.11  04: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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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너머, “‘우리도 이동환 목사처럼 출교시키려는가’
서명동참 감리교 목회자 기자회견” 개최하고
감리교 행태 강하게 비판

▲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 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 목회자들에게는 입도 뻥끗 못하면 이동환 목사를 출교시킨 감리교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이동환 목사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선언했다. ⓒ장성호

“성적인 쾌락을 위해 성적 범죄를 저지르는 목회자들에 대해서는 감리교회가 입 하나 뻥끗하지 못하면서 정말 축복을 원하는 소수자들을 향해 행한 축복의 기도가 엄청난 큰 범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감리 교단은 이동환 목사를 출교를 시켰다.”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 모임’(이하 차별너머)이 10일 오후 2시 감리교본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맡은 김형국 차별너머 공동대표(양화교회)가 이율배반적인 감리교의 행태를 이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사회를 맡은 남민규호 차별너머 집행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2024년 3월 4일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를 확정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불법재판을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환 목사와 함께 하기 위해 ‘우리도 이동환 목사처럼 출교시키려는가?’라는 이름으로 서명에 동참한 목회자들에 의해 열리게 된 것”이라며 이동환 목사를 출교시키는 근거로 삼은 “‘감리교 교리와 장정 3조 8항’을 폐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운동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형미 차별너머 공동대표 역시 “더는 나만 옳다고 이야기하는 억지를 부리지 말아야 하는 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감리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환대 목회를 죄로 규정하는 이들을 향해 “성소수자 이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근본주의자들”이라고 각을 세웠다.

박경양 차별너머 운영위원(평화의 교회)은 감리교 내에서 확산되고 노골화되고 있는 혐오와 차별 현상을 우려하며 “‘차별너머 인권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서 싸우는 영웅들을 발굴하며, ‘차별금지법 연구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별너머 TV’를 만들어 차별금지법에 대해,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한달에 한편씩 영상을 제작해 소통하고, 이번에 악법의 역할을 한 ‘교리와장정 3조 8항의 개정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이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김동우 차별너머 운영위원(새소망교회)과 윤건호 목사(동도교회)가 공동으로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이동환 목사가 성소수자를 축복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 영혼을 품고 그들의 인권을 세우기 위해 함께 연대해 온 것은 18세기 존 웨슬리의 승리를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새롭게 해석한 거룩한 감리교회 운동임을 우리는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회자에게는 사형과도 같은 중차대한 출교명령 선고를 마녀사냥식으로 진행해 악한 결과를 만들어낸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를 향해 ▲ 감리교회의 존재성을 부정한 재판부는 사과할 것, ▲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참회하고 이를 취소할 것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차별너머는 현재까지 “137명의 감리교 목회자들이 서명에 동참했고 계속해서 서명을 늘려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너머는 이동환 목사와 함께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성호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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