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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독재의 폭력, 자금줄 되어주는 기업들 때문”

기사승인 2023.02.01  15: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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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구데타 발발 2년 맞아 규탄 기자회견 가져

▲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이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군부가 계속될 수 있는 것은 자금줄이 되어주는 기업들 때문이라면 한국 기업들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류순권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이 쿠데타 발발 2년을 맞아 2월 1일(수) 오전 11시에 미얀마대사관 무관부(옥수동)에서 미얀마 군부 규탄 및 민주주의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1월 31일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만 최소 2,901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17,525명이 체포되었고, 13,719명은 아직도 구금상태에 있으며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 시민사회는 미얀마의 비극 뒤에 한국 기업이 있다고 강조하고 지난 2년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해 왔으며 연대와 지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첫 발언에 나선 웨노웨 흐닌 쏘(행동하는 미얀마 청년연대 리더)는 “그야말로 끝나지 않는 악몽 같은 시간들”이지만 “군부의 막강한 화력은 미얀마의 봄의 혁명을 조금 지연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겠다는 미얀마 시민들의 마음만큼은 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강인남 대표(해외주민운동연대)는 2016년 스스로 난민지위를 포기하고 주저함 없이 미얀마를 선택한 청년 ‘묘우’에게 보내는 편지로 발언을 대신했다.

“나의 귀한 동지 묘우, 무사한가요? 밥은 잘 챙겨 먹고 있지요? … 2009년 한국의 봄이 떠올랐습니다.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쪼그려 앉아 서명을 받던 묘우의 검붉은 조끼의 글씨를 보았습니다. ‘미얀마 민주주의에 연대해 주세요’ … ‘군부독재 몰아내자’ 묘우, 당신들이 들었던 그 몇 글자를 오늘은 우리가 들었습니다. … 묘우 4월의 봄이 오고 있습니다. 사는 게 이기는 것입니다. 스스로 죽음의 정 가운데로 들어가 목숨을 내걸고 싸우는 미얀마의 수많은 당신이 지치지 않도록 행동으로 지지하겠습니다. 살아만 있어 주십시오.”

세 번째 발언자로 나선 전은경 활동가(참여연대)는 ”군부는 최근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장기 집권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얀마 군부가 국제사회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시민들을 학살하고, 무차별적인 폭격과 체포와 구금을 하는 것은 이들의 행태에 방관하는 국가들이, 이들의 자금줄이 되어주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한국시민사회는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얀마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윤지현 사무처장(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은 “미얀마에 대한 전 세계적 대응은 놀랍도록 부족하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미얀마의 국민을 보호하고 미얀마 군이 인권 탄압을 당장 멈추도록 긴급한 글로벌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에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MEHL(Myanmar Economic Holdings Limited)와 파트너십을 맺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포스코는 면피만을 모색할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약속한 바를 지키고 기업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UG 한국대표부 얀나이툰 특사는 발언에서 “오늘은 미얀마 군사위원회가 불법적으로 국가 권력을 잡은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미안마 시민 혁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여러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해 주시는 것을 늘 기억할 것”이라며 “군부가 종식되고 미얀마 민주주의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날까지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모임(106개 단체) 및 39개 한국시민사회단체, 개인 200명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미얀마 군부에 이익이 되더라도 미얀마에서 이윤을 계속 확보하겠다는 포스코와 같은 기업은 미얀마 민중의 민주주의와 삶을 파괴시킨다는 피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또한 “미얀마 민중이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느냐 여부는 군부와 자본의 독재,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는 모든 시민들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느냐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시민불복종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민중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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