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 안병무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대규모 학술대회 열린다

▲ 심원 안병무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준비위원회가 새길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술대회의 성격과 윤곽을 공개했다. ⓒ홍인식

오는 10월 17일(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강북구 수유동 소재)에서 ‘한국 민중신학의 새로운 목소리’(New Voices of Korean Minjung Theologies)라는 주제를 내걸고 ‘심원 안병무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기념 학술대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으로 자리매김한 민중신학을 탄생시키는데 산파 역할을 담당했던 심원(心園) 안병무(1922∼1996) 선생의 사상과 한국민중신학을 성찰하고, 21세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다양한 신학들과 민중신학과의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술대회는 심원안병무기념사업회, 한국민중신학회, 한신대학교, 향린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24개 신학 및 기독교사회 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게 된다.

안병무 사상의 창조적 계승과 민중신학 성찰

특히 기념 학술대회에 한국의 진보적 소장 신학자, 목회자,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 근래 보기드문 큰 행사가 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가 학술대회를 앞두고 10월4일 새길교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한국민중신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향린교회 김희헌 목사는 “20세기 민중의 고통과 해방에 참여했던 안병무 선생의 삶과 사상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21세기의 다양한 고통에 실천적으로 응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지적, 영적, 윤리적 성찰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가 민중이 겪고 있는 고통의 다양성만큼 다루는 주제도 다양해 안병무 민중신학의 평가와 해석은 물론 기후위기, 페미니즘, 퀴어 이론, 장애인 운동, 종교 간 대화, 영성, 평화, 과학과 종교, 노동/경제, 기독교사회운동 등 동시대 한국 진보신학(들)이 치열하게 관심 갖고 발전시키고 있는 영역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석헌 박사(한신대)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정경일 박사(심도학사)는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고, 정혜진 박사(기독여민회)는 여성/퀴어 분과에 대해, 마지막으로 김민아 박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는 기독교사회운동 분과 발표에 대해 설명하며 학술대회의 규모를 가늠케 했다.

민중의 다양한 고통, 민중신학의 응답 시도

한편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논문은 모두 8개 분과로 분류되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앞으로의 한국민중신학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에서 다루게 될 주제는 과학과 생태문명, 포스트휴머니즘과 민중신학, 분단 트라우마와 용서, 안병무 민중신학의 재조명, 여성민중신학, 금융화 시대의 민중신학, 해방신학과 민중신학, 민중종교신학, 안병무와 강원용의 대화, 민중신학의 영성, 기독교사회운동과 민중신학, 디아코니아신학, 소수자신학, 퀴어신학, 장애운동 등 매우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이 외에 한국민중신학회 회장 김희헌 박사(향린교회)와 최형묵 박사(천안살림교회)의 개회 강연 “안병무의 삶과 신학”이 있고, 김경재 교수(한신대)의 특별강연 “영과 진리 안에서 : 21세기 대승적 민중신학의 길”도 진행된다.

그리고, 본 학술대회 전날인 2022년 10월 16일(일) 오후 3시 30분에, 서울YWCA강당에서 심원 안병무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회도 개최된다. 이 강연회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 “안병무 민중신학과 조선사상사”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독자들은 참가비를 납부하고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일반인 3만원, 학생은 1만원(자료집, 점심 식사, 기념품)이다. 입금할 계좌는 신한 110533736930(예금주: 정혜진)이다.

온라인 참가 신청서는 https://forms.gle/bH6M7Xh3usXEswzdA(클릭)접속해 작성하면 된다. 행사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minjungtheology@gmail.com이나 허석헌 박사(010-9184-2108)에게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