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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애국주의

기사승인 2019.12.05  0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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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63)

Q: 주체사상의 윤리에는 무엇이 있나요?(3)_김정일 애국주의

A: 지난 연재에 이어, 이번 연재에서도 주체사상의 윤리적 차원을 살펴보겠습니다. 북과 남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에 대한 윤리적 평가입니다. 북에서는 집단주의가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며 윤리적으로 올바르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남에서는 개인주의가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며 윤리적으로 올바르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고 하는 사회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윤리적 평가의 상이성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번 연재는 북한에서 집단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개인주의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정일이 제기한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적 원리는 집단과 개인 사이에 작용하는 공산주의적 도덕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적 도덕관에 따르면 집단과 개인과의 관계는 수령, 당, 대중, 조국, 민족과 개별적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표현됩니다.

▲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017년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6주기를 맞아 1면에 김 위원장 사진과 추모 사설을 실었다. ⓒ연합뉴스

개별적인 사람이 수령 앞에서 지켜야 할 도덕은 수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당과 대중 앞에서 지켜야 할 도덕은 당과 대중에게 충실하는 것입니다. 조국과 민족 앞에 지켜야 할 도덕은 조국과 민족을 끝없이 사랑하고 그 부강발전을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개별적 사람들의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도덕은 동지적 사랑이며, 이는 뜨겁고 진실하면서도 원칙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혁명동지’는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척도로 합니다. 사람을 원칙적으로 대하면서도 동지를 믿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생활에서는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형제자매 사이의 육친적 사랑을 존중히 여기며 그것이 참다운 동지적 사랑으로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도 서로 뜻을 같이하는 동지로서 대하며 인격을 존중하고 믿고 진심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회공동생활에서는 노동에 대한 공산주의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노동을 사랑하고 성실히 하여야 하며, 예의도덕과 공중도덕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김정일은 사회주의적 애국주의(현, 김정일 애국주의)에 대한 설명에서 진정한 조국, 사회주의 조국은 곧 “수령님의 품, 어버이 수령님이시다”라고 천명하였습니다. 주체사상은 민족의 핵심을 수령으로 파악하여 민족주의를 전유하듯이, 국가의 요체를 수령으로 파악하여 애국주의를 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주체사상이 말하는 ‘김정일 애국주의’는 곧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일 애국주의와 상통하는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은 “세기의 위인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인류의 영원한 태양으로 모시고 만민이 우러르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를 총비서로 모신 백전백승의 혁명적 당,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의 령도를 받는 긍지와 자부심”이며, “위대한 주체사상을 지도적 지침으로 삼고 가장 우월한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 제도에서 사는 긍지와 자부심”이라고 합니다.

김정일은 당과 수령으로부터 받아 안은 은덕에 충성으로 보답하려는 깨끗한 마음을 ‘혁명적 양심’이라고 합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사랑에는 사랑으로 보답하는 것을 숭고한 ‘도덕의리’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당과 수령으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으며, 그 믿음과 사랑에 ‘충성’으로 보답하는 것보다 더 큰 의리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혁명적 신념과 양심, 의리의 최고표현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믿음에 대한 가치, 그리고 충성과 효성에 대한 강조를 통해서 북한의 세속종교인 주체사상의 윤리적 차원에 그리스도교와 유교의 전통적인 가치가 상당한 정도로 전유되어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정일은 「주체의 혁명관을 튼튼히 세울데 대하여」라는 글에서, 공산주의적 인간의 도덕 품성에는 ‘정의’와 ‘사랑’의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정의’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침해하는 온갖 부당한 행위를 증오하며 모든 문제를 편견과 사심이 없이 공정하게 대할 줄 아는 공명정대하고 성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사랑’은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며 사람을 위하여 진심으로 복무할 줄 아는 가장 인민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자주적인 인간의 인격과 존엄, 권리를 평등하게 인정하고 지켜주고 보장해줄 데 대한 요구를 가장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범주가 ‘정의’의 범주라고 합니다. 자주적인 인간들을 생사운명을 함께 하는 귀중한 혁명동지로 결합시키고 서로를 위해주고 돕고 이끌어줄 데 대한 요구를 가장 집약적으로 담고 있는 범주가 ‘사랑’의 범주라고 합니다. ‘정의’의 면과 ‘사랑’의 면에서 인간 그 자체와 인간적인 모든 것을 도덕적으로 대하면 개별적인 사람들의 자주성과 창조성을 옹호실현하면서 집단의 통일과 단결을 원만하게 강화발전시켜나가는 문제를 성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 사건을 통해 파악하는 하느님의 속성에 대한 이해, 곧 정의의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사랑의 하느님이시라는 역설적 하느님 이해를 가지고 있듯이, 북의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윤리적 차원에서 ‘정의’와 ‘사랑’을 중요한 범주로 간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체사상의 윤리적 차원에 대한 이제까지의 연재에서 살펴보았듯이, 북한의 세속종교인 주체사상은 ‘영생’의 부여자인 ‘수령’을 중심으로 강력히 결합된 공동체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공동체, 즉 ‘사회정치적생명체’의 중심인 ‘수령’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하여 그 공동체의 윤리가 구성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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