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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선교,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로부터 출발 해야

기사승인 2016.12.05  11: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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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목과 함께한 화요일 ④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는 매주 화요일 ‘농촌교회와 목회세미나’(지도교수 류장현)가 진행되어, 현재 농목을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기장 농목에 대해 나누고 있습니다. 강의실(목회)과 목회 현장(교회)을 연결하는 이 수업 현장을 학생들의 보고서로 전하려고 합니다.

-편집자 주-

이세우 목사(들녘교회) ⓒ박재현 객원기자

“배추농사가 잘 되기 위하여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고통은 무엇인지, 그들과 함께 어떤 삶을 살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난 11월 18일(화) 한신대 신학대학원 농촌과 목회 세미나를 찾은 이세우 목사(들녘교회, 녹색연합 상임대표)는 “농민 선교는 본격적으로 ‘농민의 인간화’를 위한 운동으로 전개되야 한다”며 ‘농민선교론’에 대해 힘주어 전했다. 

녹색연합 상임대표로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이세우 목사는 전북 완주에서 들녘교회를 시무하며 교회와 사회운동의 일치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위협하는 GMO(유전자조작생명체)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목사가 주창하는 ‘농민 선교론’의 출발점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로 부터다. 1952년 WCC 윌링겐 대회에서 채택된 ‘하나님의 선교’ 개념은 비신자의 개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에서 소외받으며 억압과 착취로 고통 받는 민중들에게 관심을 갖고 봉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선교다.1)

이 목사는 GMO야 말로 하나님의 선교신학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MO란 특정한 유전자를 생명체에 삽입시켜 전혀 다른 생명체를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GMO 농산물에는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먹거리들도 포함된다. 

ⓒ박재현 객원기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GMO표시제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콩 수입량의 80%, 옥수수 수입량의 92%가 GMO 농산물임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에 이러한 표시가 의무화 되지 않은 탓에 소비자들은 알지 못한채 이미 오래 전부터 GMO 농산물을 먹거리로 소비해 왔다. 이에 반해 유럽연합은 GMO농작물과 이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에 대해 모두 의무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는 GMO 농산물에 대한 피해가 불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표시제를 의무화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섭취하는 GMO 먹거리들이 당장 우리에게는 아무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해도 우리의 자손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 했다. 

또한 그는 “GMO는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일들을 자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파괴하는것에 다름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GMO반대운동이야 말로 시민운동, 농민운동의 지평을 넘어 하나님의 선교 운동으로 넓혀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재현 객원기자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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