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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세상은 바뀔 것이다”

기사승인 2025.01.05  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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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시국행동,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제3차 시국기도회 개최

▲ 기독교 시국행동이 주최한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제3차 시국기도회에는 160여 개의 교회와 단체가 참여해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표현했다. ⓒ박우섭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제3차 시국기도회가 2025년 1월 4일(토) 오후 2시, 서울 종각역 영풍문고 인근에서 열렸다. 기독교 시국행동이 주최한 이번 기도회에는 160여 개 교회와 단체가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예배와 증언, 추모의 시간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며 사회 변화를 위해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기도회는 김하나 목사(사회적돌봄센터봄돌)의 인도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먼저 “안전하고 평등한 시국기도회를 위한 공동 약속”을 낭독했다. 약속에는 비폭력 원칙과 충돌 상황에서의 대처 방안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특히 “폭력이나 성범죄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동영상으로 기록한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현 시국의 긴장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지난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의 시간이 진행됐다.

“온갖 환란 중에도 위로하시는 주님께 받는 기운으로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그 곁에 서 있는 우리를 위로하게 하소서.”

김하나 목사가 전한 기원문은 기도회장의 침묵 속에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시대의 증언’ 순서에서는 민지수 활동가(민달팽이유니온)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그는 남태령 고개에서 만난 이웃들의 이야기를 회상하며 말했다.

“광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일상 언어로 말씀하시는 것을 계속 들으며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끝내 세상은 바뀌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어둠을 몰아내고 빛이 오는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 민달팽이유니온의 민지수 활동가는 남태령에서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세상의 변화를 몸으로 체험했다고 밝혔다. ⓒ박우섭

이어 김진철 집사(광야에서)는 기도를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희망을 간구했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신을 구속하는 국가보안법이 없는 세상, 성적 차별과 장애인 차별,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차별, 모든 차별이 없는 세상, 노동 3법이 지켜지고 강제 해고가 없는 노동자의 신속한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 가진 자의 폭압으로 거리로 쫓겨나가는 이가 없는 세상, 저희들을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마중물로 쓰이게 하소서.”

안지성 목사(새터교회)는 하박국 3:17-19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모든 위로부터의 것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희망들이 새롭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저 멀리 하늘을 대변하던 예언자들 대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새로운 하박국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신의 뜻을 비추는 비범한 순간들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안 목사는 남태령 고개에서 전해진 시민들의 이야기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신의 뜻을 발견하게 했다고 증언하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공동체적 희망을 상기시켰다.

기도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십자가를 앞세우고 광화문으로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행진을 통해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드러내며 4시에 시작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박우섭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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