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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식물들, 그들에 대한 이해를 위한 책

기사승인 2024.06.07  03: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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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완’과 ‘오준호’의 《성경식물 이야기》 (신앙과지성사, 2024)는 어떻게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을까

▲ 오기완 교수는 《성경식물 이야기》의 공동 저자로 성경 속에 등장하는 식물들에 대한 오해와 그 정확한 이해를 위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했다. ⓒ정리연

조각목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 …”(출 25:10)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출 25:13)

조각목이란 나무는 성막과 연관 지어 출애굽기에만 26번이 나오고 신명기에 한 번 나오는 나무이다. 법궤(25:10), 떡상(25:23), 분향단(30:1) 등 성전 안에 있는 기구들뿐 아니라 성전 밖에 있던 번제단(27:1)과 그들을 운반할 때 쓰는 채들을 모두 조각목으로 만들었다. 또한 성전의 벽을 이루는 널판(26:15)과 띠(26:26), 사방의 기둥들(26:32), 휘장문의 기둥들(26:37)도 역시 조각목으로 만들었으니 성막을 지을 때 사용된 모든 목재는 조각목이라고 봐야 한다. 조각목은 어떤 나무인가?

일설에 의하면 많은 목사들이 설교에서 조각목에 대해 언급하며 이 나무를 여러 쓸데 없는 나무 조각들을 조각조각 이어서 만든 목재로 생각해서 다음과 같이 설교했다고 한다.

“우리는 조작조각 난 쓸모없는 사람들이지만 서로 한데 뭉쳐서 한 마음으로 일하면 하나님의 성전을 이룬 조각목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훌륭한 도구로 사용되어진다.”

자신을 조각난 나무처럼 생각했던 교인들은 힘차게 ‘아멘’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식물의 이름을 잘못 이해하여 설교 혹은 강의에 잘못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식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목사들이나 기독교인들이 흔히 행하는 오류들이다. 조각목은 과연 조각난 나무 목재일까?

사실 조각목이라 번역된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지 않는 나무이기 때문에 한국식 이름이 있을 리 없다. 이 나무는 히브리어로는 ‘שִׁטִּ֑ים(시팀)’인데 ‘שִׁטָּה(시타)’의 복수형이다.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이를 ‘아카시아 나무’(acacia wood)로 번역하고 있으나 KJV만은 이를 ‘싯딤나무’(shittim wood)로 번역하고 있다.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나무이나 시나이 반도에서 자라는 아카시아나무는 목재로 사용된다. 나무의 성장이 매우 느려 단단하게 자라고 저항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특히 나무 몸통이 똑바르게 자라므로 법궤와 기물을 만드는데 이용되었다.(《성경식물 이야기》, 39-43쪽 B)

▲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는 싯딤나무 ⓒWikipedia

야곱의 신기어린 행동: 신풍나무와 아롱진 양, 염소의 태어남(창세기 30:37-39)

창세기 30장에 야곱과 그의 외삼촌 라반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형 에서의 낯을 피해 하란 땅 외삼촌 집에 와서 몸붙여 살던 야곱은 어언 이십 년의 세월을 타향에서 보내게 되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 처음 왔을 때는 가난했었는데, 세월이 흐른 후에는 양떼, 소떼가 무수히 많아졌다. 야곱이 외삼촌의 양떼를 정성껏 돌본 결과였다.

어느 날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서 독립하고자 했다. 그리고 외삼촌 라반과 그 동안의 품삯에 대한 거래를 한다. 그는 “앞으로 태어나는 외삼촌의 양떼, 염소 떼 중에 아롱진 것, 점 있는 것, 검은 것을 가려내어 내 것으로 달라”고 부탁해 허락받았다. 아롱진 양, 점박이 양은 거의 없고, 검은 양은 아예 없기 때문에 라반은 만족했다. 야곱은 양이나 염소가 물 먹으러 물구유에 나올 때 그 앞에 버드나무, 살구나무, 신풍나무 가지를 꺾어다가 껍질을 벗겨 건강한 암염소나 암양이 왔을 때 아롱진 나뭇가지를 보며 물을 마시고 새끼를 배게 했고, 그러자 낳는 새끼마다 아롱지고 점 박힌 것들뿐이었다. 야곱이 부자가 된 것은 두말 할 나위 없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본래 양과 염소는 점박이 동물이 아니다. 염소의 경우에는 검은 염소가 있기는 하지만 양의 경우에는 아롱진 양은 절대적으로 없다.  그런데 어떻게 신풍나무를 새끼를 배는 양과 염소 앞에 신풍나무를 놓으면 얼룩진 새끼들이 태어날 수 있는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도대체 신풍나무가 어떤 나무이기에 이런 마법과 신기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 성경에는 신풍나무로 되어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 ⓒWikipedia

신풍나무란 히브리어로 ‘עַרְמוֹן(아르몬)’인데, 플라타너스를 말한다. 오늘날 도회지의 거리에 가로수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무이다. 열매가 맺히기는 하지만 먹을 수 있는 열매는 아니다. 잎이 넓고, 겨울에는 잎들이 떨어지므로 가로수로는 최적의 나무이다. 성경에서는 창세기 30:37에 야곱과 관련되어 나오고 있다. 플라타너스는 우리 말로 버즘나무라고 한다. 매년 표면에 생기는 회백색 버즘 모양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아롱진 나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아롱진 점을 가진 양이나 염소를 얻고자 했던 야곱의 속셈을 짐작케 하는 나무이다. 왜 야곱이 교미하는 양과 염소 앞에 버즘나무를 놓아두었는지를 이해하게 한다.

성경을 읽다보면 무수한 식물의 이름이 나온다. 교목과 관목, 과일과 견과, 약초와 향신료, 곡식과 채소, 행료와 옷감 그리고 꽃에 이르기까지 백 수십 개 종의 식물의 이름이 나온다. 대부분의 목사들과 신자들은 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다. 성경에 나오는 식물의 이름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다면 성경에 대한 이해도는 훨씬 높아질 뿐만 아니라 성경의 말씀들을 오늘의 현실에서 실감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112종의 성경식물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성경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 발간되었다. 오기완·오준호가 쓰고 신앙과 지성사가 발간한 《성경식물 이야기》가 그것이다.

본 저서는 1장 총론에서 이스라엘의 지형, 계절과 기후 그리고 성경의 농업에 대하여 말한다. 제2장 ‘성경식물’에서 성경 식물을 교목과 관목, 과일과 견과, 약초와 향신료, 곡식과 채소, 행료와 옷감 그리고 꽃으로 분류하여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성경에서 사용된 의미를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책의 저자인 오기완 박사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교수로 은퇴한 약학자이다. 그는 약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며 축적하게 된 수 많은 약초들과 약의 기능을 갖고 있는 식물들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을 읽으면서 나오는 무수한 식물의 이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즉 이 책은 저자의 깊은 신앙과 성경적 지식 그리고 약학자로서의 식물에 대한 연구 전문가로서의 역량이 어우러져 탄생하게 되었다.

에큐메니안은 저자 오기완 박사를 그의 청주 저택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안녕하세요. 최근에 발간하신 저서 《성경식물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왔는데 제 눈에 교수님이 쓰신 다른 책이 들어옵니다. 《양화진 순례길》. 식물이야기 하기 전에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열망이 솟구칩니다. (서로 웃음)

이 책은 제가 부총장 직을 맡기 직전에 연구학기 1년을 지낼 때 쓴 책입니다. 당시 은퇴할 시기가 그리 오래 남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좀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마무리를 지어보자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복음을 전해 준 선교사들 책을 많이 읽습니다. 선교사들이 호남, 광주, 충청도, 전주, 공주 이쪽으로 꽤 많이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이들이 갔던 길을 한번 걸어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선교사들의 길을 따라서 27일간을 선교지를 도보로 순례했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책이 《까미노 데 양화진》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까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길”을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스토리가 아주 아름다운 선교사들의 길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선교사의 길은 그들이 직접 와서 고생하고 선교 활동하고 가족이 겪어야 했던 어려운 일, 그들의 무덤 등등 곳곳에 선교사들의 흔적이 남아 있어요. 그 흔적을 따라 27일 동안 걸었던 기록입니다.

여수에서부터 시작해서 순천을 거쳐 하루에 한 20-30km씩 걸으면서 그 유적지 찾아다녔습니다.  여수에서 광주, 광주에서 전주, 전주에서 공주, 공주에서 안산을 거쳐 양화진까지 남한의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천천히 혼자 걸었습니다. 아무도 시도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람들이 산티아고 길을 수많이 걷지만 우리나라에도 그 보다 더 훌륭한 선교사의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걸을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오늘 《성경식물 이야기》를 하려고 왔다가 순교자길 이야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웃음)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교수님은 식물학이 아니라 약학을 전공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식물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셨고 특히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식물에 대해서 연구하셨는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는 식물들이 약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약용식물들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을 비판하면서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렸지만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 나오는 박하와 회향 등이 다 약용식물들입니다. 옛날에는 의사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사제가 환자를 위해 기도하고 안수하고 그리고 약초를 주곤 했지요. 그런 의미에서 성경에 나오는 식물과 약학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결국 성경에 나오는 많은 식물들이 약용식물들인 거지요. 그래서 제가 성경의 식물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연구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교수님께서 여라 다른 약용식물들이 있을 텐데 교수님께서 특별히 성경의 식물들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요?

오래됐습니다. 제가 대학 때부터 성경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CCC 출신인데요, CCC 사람들은 성경공부를 정말 열심히 합니다. 대학시절에도 성경공부를 많이 했지만 이제 공부를 마치고 다시 충북대학 교수로 왔는데 교수 제직시절에도 성경책을 많이 읽었죠. 그렇게 읽다보니 성경에 많은 식물들이 나오기는 했는데 나도 모르는 식물이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조금씩 메모하고 또 가끔 이에 대해서 연구하고 공부하다 보니까 성경에 의외로 많은 약초들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정에 성경 식물에 관해서 연구를 계속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냥 메모와 연구기록과 공부한 기록을 다 덮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교수 퇴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임 준비를 하면서 컴퓨터의 파일들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성경식물에 관한 공부와 연구 메모 파일이 몇 개 나오는 겁니다. 어쩌면 잊어버리고 있던 그냥 오랫동안 묻혀 있던 자료가 마치 하나님의 계시처럼 불쑥 그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래서 퇴임한 후 5-6년 동안 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 오기완 교수는 성경 속 식물을 설명하기 위해 열정을 뿜어냈다. ⓒ정리연

▲ 정말 하나님의 계시처럼 이 책이 쓰이게 되었군요. 그런데 책을 보니까 식물 사진도 다양하게 수집하셨더군요. 그리고 어떤 식물은 그림으로 그려진 식물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진은 직접 현지에서 촬영한 것인가요? 그리고 그림의 출처는 어디인지요?

제가 2018년 퇴임했습니다. 그리고 6년 동안 성경 식물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2019년 말 정확하게는 202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었잖습니까. 그래서 현지에 직접 가서 사진을 촬영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지 레바논에 선교사로 나가 있는 선교사 한 분에게 부탁을 해서 (물론 식물에 대한 자료는 제가 충분히 제공했습니다) 현지에서 직접 촬영했습니다. 이 분이 1년 동안 현장과 또 히브리대학 식물원을 찾아다니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을 보내오면 제가 사진 하나하나를 직접 확인해서 책에 수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직접 촬영할 수 없는 식물들도 있었습니다. 그 경우에는 제가 문헌을 참고하면서  마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록 직접 수체화로 상세하게 그려서 책에 수록했습니다. 예를 들면 ‘나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머리에 한 여자가 부은 ‘나드 향유’에서 나오는 ‘나드’라는 식물입니다.

나드는 솔로몬 시대부터 사용된 향유인데 히말라야 쪽에서 자생합니다. 나드 뿌리에서 향유가 나오는 것이지요. 제가 사진을 찍으러 히말라야를 갈 수도 없고 그리고 나드는 유대 땅에서는 자라지 않습니다. 선교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도저히 현장 사진을 확보할 수 없어 자료를 찾아 직접 그리게 되었습니다.

▲ 흥미로운 것은 《성경식물 이야기》는 단순히 식물에 관한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식물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특이한 것은 이것을 성경구절과 연결해 성경적 해석과 더불어 어떤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교수님께서 목회자나 혹은 교인들이 성경식물에 대해서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던 것을 많이 발견하셨는지요?

그렇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가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빈근한 예를 들면 조각목에 대한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출애굽기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조각목으로 법계를 만들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그것을 나무 조각으로 생각하고 나무조각들을 이어서 만든 것이 법궤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그렇게 성경공부 가르치고 설교했지 않습니까. 조각목은 아카시아를 말합니다. 그런데 아카시아가 중국어로 번역될 때 조각목으로 번역되었고 우리는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조각목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요.

▲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성경식물에 대하여 갖고 있는 많은 잘못된 지식과 오해가 성경 번역과정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헬라어나 히브리에서 중국어로 번역된 것을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과정에서 우리가 조금 더 깊이 연구하고 성찰했다면 많은 오역들이 수정되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큽니다. 야곱의 이야기에 나오는 신풍나무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서 번역을 했다면 ‘Platanus(플라타너스)’ 혹은 우리 말로 ‘버즘나무’로 정확하게 옮겼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신풍나무를 버즘나무로 옮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버즘나무는 특별한 나무입니다. 왜냐면 껍데기가 벗겨지면 얼룩얼룩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무 밑둥이 얼룩얼룩 알롱집니다. 그래서 버즘나무로 이름지어졌던 것이지요. 만일 우리가 성경을 번역할 때 신풍나무를 버즘나무로 옮겼다면 야곱이 아롱진 양을 얻기 위해서 새끼를 가질 때 암양 앞에 버즘나무를 두었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았겠습니까. 《성경식물 이야기》를 읽다보면 성경에 기록된 식물 이름이 비교적 잘 전달이 되고 우리가 보기에 애매한 것들이 구체화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그렇게 몰랐을까요?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없잖습니까. 신학교에서도 교회에서도 가르치지 않았죠. 야곱의 경우에도 야곱이 신풍나무 껍질을 벗긴 이유는 그것을 보고 양이 새끼를 갖게 되면 아롱진 양들이 태어날 것이라는 믿음, 하나님이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랬을 것이라고 그래서 야곱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다운 삶을 살았기에 하나님이 축복해 주셨다는 그런 믿음만을 가르친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믿음을 가지고 진짜로 그렇게 되든 안 되든 그건 상관없는 믿음 말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많은 아롱진 영이나 염소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니까 하나님께서 축복을 하신 것이다라고 받아들이고 가는 것이지요.

▲ 교수님의 《성경식물 이야기》가 어떤 면에서 한국 교회에 주는 유익이 있을까요?

제가 가끔 가는 한식 뷔페집이 있습니다. 그곳 식당 여자 사장님이 성경책을 펴놓고 읽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점심식사하러 갔다가 ‘내가 책을 하나 썼는데 한 권 선물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 다시 방문해 《성경식물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이 책이 읽기가 쉽지는 않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책을 선물하면서도 과연 이 분이 제대로 읽으실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이 분이 얼마나 열심히 책을 읽으시는지 감탄할 정도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사장님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세상에 내가 모르던 이 식물들을 어떻게 이렇게 설명을 잘해가지고 성경 말씀하고 이렇게 쏙쏙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그 때 제가 깨달았어요. 이 책이 단순히 성경의 식물들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재미있게 읽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성경이 좀더 우리 모두에게 가깝게 다가오고 그리고 우리의 삶의 현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책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한국 교회의 목회자는 물론 많은 교인들이 이 책을 통해 성경과 가까워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좋은 책을 써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성경과 가까워지고 우리의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먼 곳까지 직접 오셔서 취재 해 주신 에큐메니안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홍인식·정리연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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