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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 당하는 자리에 있는가

기사승인 2024.02.25  03: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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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 Rembrandt, 「Christ Appearing to the Apostles」 (1656. Etching,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사랑하는 자들이여,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미리 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여러분에게 말했습니다. 마지막 때에 경건하지 못한 것들을 향한 자신들의 정욕대로 행하며 조롱하는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유다서 1,17-18)

유다는 성도들에게 ‘단번에’ 주어진 믿음을 (지키기) 위해 힘껏 싸울 것을 권면하며 편지를 씁니다. 개역은 믿음을 ‘믿음의 도(道)’로 옮김으로 우리에게 많은 상상력을 더해줍니다. 힘써 싸워야 할 상황이란 과연 무엇인지요?

경건하지 않은 사람들, 경건한 척하나 경건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와 선동하고 믿음에서 떠나게 하고 분열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얻은 자유를 방종의 기회로 삼습니다. 하나님의 은총 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믿었기 때문이었는데, 그들은 그때문에 떠나온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이를 하나님의 은총으로 포장한 결과는 ‘우리의 유일한 왕이시요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자체를 부인한다기 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왕이시요 주’이심을 부정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 옆에 자기를 세우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와 동일시하거나 자기로 대체하는 길이 열립니다. 이단들 또는 사이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행태들입니다.

저들은 그때 갑자기 생겨났거나 그때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믿음의 역사에 계속 나타나 멸망의 길을 갔고, 주님께서 오셔서 심판하실 때 그들의 죄를 드러내실 것입니다. 이들 때문에 믿음의 역사가 때로 흔들리고 때로 위기에 봉착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한 자들, 그러한 행태가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그들을 분별해내고 그들과 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역사를 지속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나 혼자만의 믿음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나의 믿음은 믿음의 역사가 나에게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역사 없는 믿음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그 역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역사에 참여함으로 하나님의 은총의 역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역사를 흔들며 이 역사에서 이탈하게 하는 저 경건치 않은 자들의 목표는 ‘정욕’(에피투미아)과 ‘이익’(오펠레이아)입니다. 이에 반하는 경건의 삶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들은 원망하고 불평하고 자랑합니다. 정욕과 이익을 억제하거나 멀리하는 경건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정욕을 따라 행동하고 이익을 추구하며 권력에 아첨하고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이를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주장합니다.

저들에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는 단지 자신들의 정욕과 이익을 위한 겉치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경건을 조롱하는 저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왜곡하고 교회를 파괴하고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실질적으로 부정합니다. 이런 자들에 맞서 힘써 싸우라고 유다는 권고합니다.

어떻게 그들과 싸우고 믿음을 지키며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를 지켜낼 수 있겠는지요? 첫째가 지극히 거룩한 믿음에 ‘부합하게’ 자기를 세우는 것입니다(20절). 이는 보통 ‘… 믿음(의 터) 위에’로 옮겨지고 있으나 이렇게  하는 것이 그 말의 의미를 좀더 분명하게 나태낼 것 같습니다. 믿음과 삶의 일치입니다.

삶과 유리된 믿음은 저 멸망의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기 쉽습니다. 나의 믿음 자체는 아주 보잘 것 없을 수 있으나 그 믿음의 주님이 그것을 거룩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거룩함이란 이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내고 그 뜻의 내용인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내 삶으로 옮기는 것이며, 이는 ‘성령으로’ 곧 ‘성령을 따라’ 기도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길이며 그리스도의 자비와 은총을 기다리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지극히 거룩한 믿음에 부합하는 거룩한 삶을 사는 오늘이기를. 교회를 불경건하게 만들고 권력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적그리스도들을 믿음의 눈으로 분별해내고 선한 싸움을 싸우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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