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운치 독일 헤세나사우주교회 평화센터장, 기사연과 NCCK인권센터 공동 주최 원탁회의에서 강한 의견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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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니엘 운치 센터장은 평화원탁회의에서 양심적 병역거부권과 평화운동과의 관계를 살폈다. ⓒ홍인식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과 NCCK인권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차 평화원탁회의가 16일(목) 오후 2시 기사연 빌딩 공간이제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평화원탁회의는 ‘다니엘 운치(Daniel M. Untch)’ 센터장이 “양심적 병역거부와 평화운동”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운치 센터장은 독일 헤세-나사우 주교회와 쿠르헤센-발데크 주교회의 평화센터장으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비롯 차별, 군사화, 갈등해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기사연과 인권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평화원탁회의는 쟁점이 되는 사회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건강한 논의의 장을 확산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평화만들기” 운동에 일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황인근 소장(NCCK인권센터)의 사회로 시작된 평화원탁회의는 윤길수 이사장(기사연)의 개회기도와 홍인식 이사장(NCCK 인권센터)의 인사말에 이어 주강사의 발제와 참가자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통역은 이혜영 선교동역자(PCUSA)가 담당했다.
운치 센터장은 독일의 양심적 병역거부의 역사와 이와 관련한 교회의 신앙고백과 활동을 비롯 양심적 병역거부와 평화운동과의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독일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는 그리 큰 주제는 아니지만 병역을 거부하고자 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이 권리가 있으며 이들을 지지하고자 하는 교회에게도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또한 “독일에서 양심적 병역거부권은 양심에 따른 결정에 근거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양심에 따라 누군가와 싸워야 하고 심지어는 죽여야 할 수도 있는 군 복무를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운치 센터장과의 대화는 평화와 관련한 한국 교회의 역할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병역 거부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터부시하거나 완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며 반대하는 성서적인 구절들을 ‘권위에 복종하라’ 등과 같은 구절을 들어 호국을 마치 성서의 가르침이며 신앙의 핵심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또 다른 참여자는 “평화를 지식으로만 배우거나 혹은 선언적인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 삶의 태도로서의 평화를 배우고 적극적인 평화 교육이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방산산업을 통해 전쟁특수이권을 가져가는 한국기업-정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교계에서 선명한 목소리로 나갔으면 한다는 의견이 도출되기도 했다. 또한 전세계를 향해 무기없는 일상을 만들자는 평화운동의 넓은 네트워크 형성-확대-협력, 고민과 제안,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개신교인 지원 방안 등 많은 주제들이 다루어졌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