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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 낮은 한국교회, 어설픈 미디어 접근은 독(毒)”

기사승인 2023.11.18  03: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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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 발표

▲ 기사연이 마련한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연구자들은 한국 교회가 미디어를 이용하거나 미디어로부터 받는 영향에 대한 모습을 소개했다. ⓒ기사연 제공

코로나-19의 유행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반 SNS의 활성으로 교계에 번진 미디어 이용에 대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이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소재 공간이제에서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에 관한 연구조사 결과발표회’를 개최한 것이다.

매해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연구를 진행했던 기사연 측은 “올해에는 기독교인의 미디어 이용에 관한 연구와 기독 청년의 가치관과 마음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다”고 해당 결과발표회를 소개했다.

신승민 기사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며, 종교도 예외일 수 없기에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다”면서 “이에 대한 양적 조사나 기초자료는 부족한 상황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한국교회의 이해 및 변화를 위한 기초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 ▲ 기독교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 ▲ 기독교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 기독교인의 미디어-종교 활동 등의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으며, 연구원 측 유튜브 채널인 기사연 TV에도 생중계됐다.

먼저 ‘기독교 미디어 이용과 신앙’을 주제로 발표의 문을 연 김상덕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연구책임 박사는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 실태와 관련해 일반 미디어와 기독교 미디어로 분류해 접근했다.

김 박사는 “기독교 미디어 관련 기독교인 10명 중 6명이 ‘주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으며, 주된 이용 경로는 유튜브-기독교 TV-기독교 라디오 순으로 나타났다”며 “개신교인은 기독교 매체를 평균 30~40분 정도 이용하며, 연령과 신앙 단계가 높을수록 이용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독교 미디어 콘텐츠 소비’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 박진규 서울여자대학교언론영상학부 교수는 “개신교인들의 미디어에 대한 태도는 통상적인 생각만큼 경직되지 않았으며, 이들의 기독교 콘텐츠 이용은 주로 개인적 차원의 신앙을 계발하는데 활용되고 교회중심 신앙생활과의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또 “개신교인들의 정치성향에 따라 기독교 콘텐츠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미디어 콘텐츠로 교회 생활을 대체할 수 있다 생각하는 소위 ‘가나안 성도’들은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독교인의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유지윤 아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미디어학과 교수는 “기독교인들이 언론사 및 기자가 제공하는 뉴스보다 교인 및 목회자가 제공하는 뉴스를 더 신뢰하고 허위 정보의 진위를 파악해 보거나 적극적으로 수정하기보단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어 “이런 회피 기질과 맞물려 허위 정보 문제를 교회 ‘밖’ 혹은 ‘일부’ 교회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기독교인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역량이 높지 않고 이에 따라 교회는 언제든지 허위 정보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인의 미디어-종교 활동’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현재 개신교인의 온라인 신앙생활 총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세대와 직분 등 신앙의 특성에 따른 차이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또 “온라인 중심으로의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응답한(응답자 484명 중 7.9%) 집단은 71.1%가 온라인 예배에 대해서 긍정적인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모두 오프라인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한(응답자 484명 중 46.3%) 집단에서는 49.1%만이 긍정적은 응답을 보였다”고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기간동안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현장 예배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재검토가 이뤄진 결과를 통해 신앙 활동 건강성의 측면에서 여전히 교회 밖의 온라인 미디어 활동의 생태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역·성·연령별로 비례 할당해 지난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조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라고 기사연은 덧붙였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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