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시국행동 첫 기도회 개최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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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본부 앞에서 진행된 기독교시국행동 주최 첫 시국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시청 앞 10.29이태원참사분향소까지 행진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홍인식 |
“살아가면서 더 사랑해야 될 것은 더 사랑해야 되고, 덜 사랑해야 될 것은 덜 사랑하고, 최고로 사랑해야 될 것은 최고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질서를 세우는 것이리라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하나님의 사랑의 질서를 깨뜨리는 악이다.”
지난 10일 출범 기자회견을 가진 ‘기독교시국행동’이 주최한 첫 시국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우규성 목사(기장 정의평화목회자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이같이 규정했다.
14일(화) 오후 3시 감리교본부(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된 시국기도회는 윤석열 정권 규탄과 퇴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이날 현장증언에 나선 남재영 목사(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노조법 2·3 개정안 국회통과에 대해 “노동자들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는 없더라도 20년 동안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거대한 벽에 작은 문 하나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20년 만에 벽이 문으로 열리는 기회가 왔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눈 감고 보낼 수는 없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남 목사는 지난 11일 감리교본부 앞에서 시작한 3개 종단 노동연대가 주최하고 노조법 2·3조 개정촉구 개신교대책위가 주관한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금식기도” 중에 이날 시국기도회에 참여해 이같이 발언한 것이다.
시국기도회 사회를 맡은 전남병 목사(고난함께)는 예레미야 5:30-31를 읽고 “하나님, 우리는 다시 거리로 향합니다.”라며 “비록 더딜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특히 시국기도회 참여자들은 죄 고백의 기도를 통해 “불평등의 땅에서 슬피 우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죄입니다. 우리는 모두 강도 만난 이를 지나쳐간 사람들입니다. 이 길만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제는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참 이웃이 되게 하소서.”라고 참회했다.
또한 옥바라지선교센터 김진수 활동가가 “노동탄압 중단을 위해”, 10.29 이태원참사그리스도인모임 김지애 님이 “생명 안전사회를 위해”, 한신대신대원 방소연 님이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향린교회 이민하 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뒤이어 손은정 목사(일하는예수회)와 송기훈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의 집례로 성찬이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성찬에 참여해 하늘의 뜻을 되새겼다.
시국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시창 앞에 마련된 10.29이태원 참사 분향소까지 십자가를 앞세운 행진을 이어가며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쳤다. 분향소에 도착한 시국기도회 참여자들은 유가족의 증언을 경청하고 이경덕 목사(감리회먹회자모임 새물결)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기독교시국행동에는 감리교목회자모임 새물결,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강남향린교회,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들꽃향린교회, 새민족교회, 예수살기, 옥바라지선교센터, 일하는예수회, 정의평화기독인연대, 좋은만남교회, 촛불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한국기독교장로회 정의평화목회자행동, 한신대 성정의위원회, 한신대 신대원 민중신학회, 한신대신학대학원학생회, 한신대 신학부84대학생회, 향린교회, EYCK(한국기독청년협의회), NCCK인권센터 등 21개 교회와 교계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