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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진리, 도마복음

기사승인 2023.09.07  1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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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만 박사의 《도마복음》 풀이 (1)

▲ Gospel of Thomas and The Secret Book of John ( Apocryphon of John), Codex II The Nag Hammadi manuscripts. Early Christian Gnostic texts ⓒWikipedia

들어가는 말

예수의 제자인 도마가 기록한 매우 영적인 도마복음은 3세기까지 초대교회에서 성경으로 사용되었으나 정치적으로 소각당할 위험한 시기에 수도원의 수도사들에 의하여 항아리에 담겨 모래 속에 숨겨졌다. 1600년간 이집트의 나그함마디Nag Hammadi에 파묻혀 있다가 성령의 오묘한 역사로 무하마드 알리에 의해 비밀의 책인 ‘요한외경’, ‘빌립복음’, ‘마리아 복음’ 등과 함께 발견되었다.
도마복음은 은밀하며, 신비로운 가르침의 원본으로 예수께서 행한 기적, 구약적 예언의 성취, 동정녀로부터의 탄생,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죽음과 부활, 승천, 재림 그리고 심판의 이야기가 없는 순수한 어록복음서이다. 이 경전(요 21:25)은 교회 당국과 로마의 태양신을 섬기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의 왕권을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파기 처분하라는 박해를 피하기 위하여 숨겨진 경전이다.
옥스퍼드대학 교수였던 앤드류 하비Andrew Harvey는 1945년에 발견된 이 ‘도마복음’을 같은 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 폭탄에 버금가는 폭발력을 가진 문헌으로 소개하면서 도마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20세기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考古學的인 발견으로 기독교계와 학계에 강한 충격을 주었으며, 대상에 대한 믿음을 넘어서 영적인 ‘본성(성령)의 깨달음’(막 8:17), 즉 하나의 진리를 강조한다.
번역된 문자적으로는 이원적 사유구조인 유대문화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공관복음서(마태‧마가‧누가)와는 차이가 있다. 도마복음은 동양적 비이원적인 부처의 말씀과 일치하는 점이 많으며, 현대물리학에서 우주를 역동적이고 분리 불가능한 전체로서 파악하는 것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도 맥을 같이 하는 ‘둘이 아닌 진리’(不可分)의 말씀이다.
따라서 오늘날 종교 간의 대화가 요청되는 이 시점에서 기독교와 불교의 공통점인 신비적 ‘하나의 진리’를 강조하는 도마복음은 인류 전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보편적인 구원’의 역사役事를 통전적統全的으로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전이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한국기독교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4복음서의 뿌리로서, 우리를 좋은 크리스천이 아니라 영원한 빛인 영적 그리스도(I AM)가 되게 한다(갈 2:20).

이것은 살아 계신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디두모Didymos라고 하는 유다 도마가 기록한 비밀의 말씀이다

‘살아계신 예수’라는 것은 시공時空과 생사生死를 초월하는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靈, 요 11:25) 즉, 진리(One)를 가리킨다. 누구나 내면의 살아계신 영(靈, Christ)이 깨어 있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삶이나 마찬가지이다(마 8:22). 그러나 믿음으로 깨어나면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부활(영생)을 통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를 초월하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생명이 된다(요 11:25).

디두모Didymos는 그리스어로, 도마Thomas는 아람어‧시리아어로 쌍둥이(호몰로게오, 하나 됨)라는 의미이다(요 20:24). 따라서 ‘디두모Didymos라는 유다 도마’는 영적 쌍둥이, 즉 예수처럼 ‘하나(One)의 진리’를 깨달은 유다라는 뜻이다. 예수는 깨어남으로 거짓 목숨(푸시겐)을 버리고 영원불변하는 참 목숨(아우토스)을 얻었으며(요10:17), 유다 도마도 진리를 깨닫고(기노스코), 영안(靈眼)으로 하나님을 보았다(요14:7). 깨달음(마 13:13)이란 몸과 마음을 자기와 동일시하던 거짓 나(ego)가 꿈과 그림자와 같은 허상이며, 영(靈, 神性)인 진정한 나(참나)가 영원한 실상(진리)임을 자각하는 하나(One) 됨이다(요17:21)

도마복음의 가르침은 이원적으로 분별하는 거짓 나(ego)를 제거하면 하나인 참나(진리)를 회복하여(막 8:35) 온 세상에 충만한 하나님(천국)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막 12:32). “비밀의 말씀”은 하나(One)인 ‘궁극적 진리’를 4복음서와 다른 영적 표현을 나타내는 것으로 개인적이며 은밀하게 말씀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하나의 진리를 가리킨다(고전 3:9).

성인聖人들의 가르침은 항상 일반인을 위한 공개된 가르침과 영적으로 준비된 사람을 위한 비밀의 가르침으로 구분되어 왔다. 은밀한 구원의 지식 즉 하나님(그리스도)과 하나 되어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하는 진리(참나) 깨달음의 복음을 전해준 예수의 영적인 가르침도 그 예외가 아니다(요 17:21).

구자만 박사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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