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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잃은 부모들을 위해 진정으로 위로하는 이웃은 누구인가”

기사승인 2023.06.05  02: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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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과 기독인들, 6반 학생‧10.29참사 희생자들 기리는 예배드려

▲ 이웃에게 아픔을 극복하라고 하는 말은 오히려 폭력일 수 있다. ⓒ임석규

“이웃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자녀들을 잃은 부모들에게 너무 쉽게도 ‘슬픔을 극복하라’, ‘아픔을 딛고 밝게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그들의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애도’를 멈출 수 없는 비극을 평생 겪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 무책임하고 어설픈 말을 건낸 그들이 과연 우리 이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주기를 보낸 후 6월 첫째 주 주일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그리스도인들이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단원고등학교 6반 희생 학생들을 추모하며, 그리스도인에게 진정한 이웃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했다.

4일 오후 5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내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앞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6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416생명안전공원 6월 예배’가 열렸으며, 약 50여 명의 참석자들이 곳곳에서 모여 희생된 6반 학생 25명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01명의 이름을 부르며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누가복음 8장 19~21절을 통해 사회적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고난의 자리에 같이 선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진정한 ‘가족’같은 이웃(공동체)임을 묵상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지난 5월 24일 6반 희생자 故 정원석 군의 모친 故 박지민 씨의 별세를 추모하며, 박 씨의 뜻을 이어받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온전하게 밝혀내고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참사 책임자들을 끝까지 밝혀내 처벌케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 함께 참석한 허성우 시인(전 성공회대 실천여성학 교수, 현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종신부제)는 9년 전 아들 故유동욱 씨를 잃었을 때 겪었던 슬픔과 상처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자녀들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며, 지속해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연대할 것임을 덧붙였다.

6월 세월호 참사 관련 일정으로는 오는 15일 서울시의회 기억관 앞 목요기도회(느헤미야교회협의회 주관, 오후 7시 30분), 17·27·28일 ‘포기할 수 없는 약속’ 북 콘서트(각각 익산 새벽이슬·서울 향린교회·성서한국 진행)가 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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