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청년들, 한반도 평화와 통일, 아시아 평화공존과 세계평화를 외치다

▲ 남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Madras Christian College에 열린 “예쁜 한글 쓰기 대회”와 “한반도 평화특강”에 운집한 인도 청년대학생들 ⓒ이화랑 교수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경축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첸나이에서 흥미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3.1 독립운동기념 104주년을 맞아 남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Madras Christian College(이하 MCC)에서 제2회 “예쁜 한글 글씨 대회”와 “한반도 평화 특강”이 진행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아시아 평화공존 그리고 세계평화!”이라는 주제 아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남아협의회 인도지회가 주최하고 “MCC 한국어학당”이 주관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조상현 첸나이 한인회 회장(민주평통 인도지회 위원)이 주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식민지 경험의 역사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평화에 대한 염원과 갈망을 증폭시켰다”며 인도 청년들의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한국과 한글을 사랑하는 인도의 젊은 청년들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아시아 평화공존 그리고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문장들을 한글로 쓰고, 켈라그라피로 예쁘게 꾸미는 대회로 500여 명의 인도 대학생들이 참여하여 다양하고 멋진 작품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작품 출품은 3월 6일까지이다.

또한 이 행사에 앞서, 제1회 한반도 평화특강이 진행되었다. 평화통일 강연회는 한신대학교에서 MCC 연구교수로 파견한 이도형 박사가 “한반도 분단의 역사적 배경과 20세기 초 동북아 정세”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화랑 교수(MCC 한국어학당, 민주평통 서남아협의회 인도지회 위원)는 에큐메니안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이후 움츠렸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기지개를 활짝 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뻤고”, 특히 “한반도 평화통일의 당위와 평화의 의미를 수많은 인도 청년들과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인도 청년들이 출품한 500여개의 작품 중 30여 개의 작품이 본선을 통과할 예정이고, 민주평통 인도지회 위원들과 MCC 교수들의 심사로 대상 1작품, 최우수상 2작품, 우수상 3작품, 장려상 4작품이 선정되어, 오는 3월 14일 제8회 한국의 날 축제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2회 “예쁜 한글 글씨 대회”가 열린 Madras Christian College는 인도에 있는 3만여 개의 College 중에서 상위 10위 안에 드는 명문 College로 수많은 인도의 정치인과 학자, 경영인을 배출했다. 그 중, 인도 초대 부통령과 2대 대통령을 지낸, 한국에는 ’인도철학사‘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라다크리슈난(Radhakrishnan)’ 박사와 전 세계 펩시콜라 최고경영자이자 회장인 ‘인드라 누이(Indra Krishnamurthy Nooyi)’가 대표적인 동문이다. MCC는 현재 한국의 한신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 등과 MOU 협정을 맺고 있다.

MCC 한국어학당은 2012년 이화랑 교수가 6명의 학생으로 한국어 강의를 시작한 이후, 900여 명의 인도 청년들이 MCC 한국어학당을 통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역사, 음식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였고, 그중 690여 명의 학생이 한국어학당 과정을 수료했다. 이화랑 교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동역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