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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 유가족을 불가촉 천민으로 본다”

기사승인 2023.02.01  15: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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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참사 100일 맞아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추모기도회 가져

▲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 추모 기도회를 열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류순권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 가까이 지났지만,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는 참사의 원인에 대한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1월 31일(화) 저녁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기도회’를 드렸다.

기도회 증인으로 참석한 ‘故 박가영’ 양의 어머니 최선미 씨는 “10,29 참사 국정조사를 통해 저는 또 한 번 국가는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1차 기관 보고 때 이상민 장관이 유가족들과 눈도 마주치기 싫어 바로 옆에 있는 유가족들을 외면할 때 유가족을 불가촉 천민으로 보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석진 곳에 가서 기도만 하지 말고 함께 울어주십시오.”라며 “저희와 함께 우는 방법은 각 교회가 이상민 파면에 대한 서명 운동을 동참해 주시는 것이고,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에 대한 특별법이 만들어지도록 기도와 목소리를 내주시고 2월 4일에 광화문으로 오셔서 100일 위로 예배를 함께 드려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민아름 목사(기독여민회)는 기도를 통해 “반복되는 참사를 막기 위해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게 하시고, 소리치게 하시고, 기억하게” 하시고 “사회적 구조를 바르게 세우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며 모두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했다.

▲ 추모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분향소를 찾았을 때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159배를 드리고 있었다. ⓒ류순권

박인환 목사(화정교회)는 전도서 4장 9-12절을 본문으로 ‘공감과 동행’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10.29 참사 소식을 들은 416 세월호 부모들이 참사 소식을 받고 충격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고 술회했다. 이어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책임자 처벌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태원 참사를 접하다 보니 트라우마가 몸을 때리는 것 같다”며 “사람은 각 각인 것 같지만 이렇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이 정부의 모습을 보면 마치 가인을 능가하는 뻔뻔함을 보인 라멕이 생각”난다며 “세월호 때보다 더 무식하고 노골적이고 엽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이 하나님 정의의 심판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고 확신” 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 연대하는 새 겹줄이 되어 쉽게 끊어지지 않고 기어이 정의의 심판의 날을 맞이”하자고 강조했다.

연대 발언자로 나선 강현욱 교무(원불교 인권위원회)는 “우리가 연대하는 그 길이 스스로가 성자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원불교도 미약한 힘이 남아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로 행진해 분향했다. 이날 분향소에서는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 분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절(159배)을 희생자의 이름을 부르며 드리고 있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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