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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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chitectural Model of the Temple of King Solomon in Jerusalem after a design by Thomas Newberry (British, London and Birmingham, 1883) |
| (야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네 아들 솔로몬 그가 내 성전 … 을 건축할 것이다. 내가 그를 내 아들로 택하고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그가 만일 오늘처럼 나의 계명과 법도를 힘써 지키면 내가 그의 나라를 영원히 든든하게 할 것이다.(역대기상 28,6-7) |
역대기의 다윗 묘사는 성전과 그 제도의 기초를 닦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모세의 역할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성전과 성전의 모든 기기들에 대한 모형도를 하나님에게서 받고 필요한 모든 자재들을 준비합니다.
더나아가 성전의 대지도 그의 마지막 위기와 관련됩니다. 인구조사로 징벌을 받을 때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곳 바로 거기가 성전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그 사이에 있는 전쟁 보도들도 마치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이끌며 전쟁을 했던 것과 비교됩니다.
성전 건축이 솔로몬에 의해 완성되었어도 이처럼 역대기 기자는 다윗의 공헌을 적극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역대기 사가의 시대는 역사 시대의 모세로서 다윗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으로 다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의 성전 건축을 거부하신 이유는 성서 여러 곳에 언급된 대로 그가 전쟁에서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성전은 평화의 집이 되었습니다. 많은 피를 흘린 것이 결격사유라면 꼭 있어야 하는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속에 있는 것으로 그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지금 본문에서는 이를 지키는 것이 그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는 것과 직접 연관되어 있지만, 그것은 성전건축과도 긴밀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의 계명이나 법에 관심이 없고 지키지 않는 자가 혹 성전을 건축하려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의 계명이나 법은 정의, 평화, 생명, 공의가 통용되는 그의 질서를 세우기 위한 것이며, 때문에 그것들을 지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를테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성전 건축의 기초이며, 성전 건축은 그 사랑의 표현으로 그의 계명과 법을 지키는 것을 촉진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성전은 아래로는 평화의 상징이며 위로는 사랑의 표현이고 양자는 하나님의 계명과 법을 지키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지금 성전은 무엇인지요? 눈으로 보이는 건물로서의 성전이 아니라 성령께서 계시는 곳으로서의 우리 자신이 성전이기에 역대기 사가의 말은 울림이 더욱더 큽니다.
| 평화와 사랑의 성령을 따라 사랑으로 평화를 일구는 오늘이기를. 하나님의 계명과 법이 우리 가운데 새질서의 길을 여는 이날이기를. |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