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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처럼 돕는 사람

기사승인 2022.11.05  22: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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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 Caroline Street, 『Creation - Sixth Day』 ⓒwww.carolinestreetart.com
야훼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 내가 그에게 그와 상응하는 자로 돕는 자를 만들어야겠다.(창세기 2,18)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던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 그가 지으신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직 생명이 없습니다. 생명이 없는 세상이 어떤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주 경험조차 신비롭지 않았습니다. 차갑고 캄캄한 검은 공허였습니다. 모든 것은 죽음이었습니다.

우주가 아름다운 것은 지구 때문이고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더없이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생명이 있고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입니다. 생명의 아름다움입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이 땅에 있도록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생명에 필요한 물을 땅에서 솟아나게 하셨습니다. 물이 있는 별들을 찾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돌아보면, 물의 의미를 곧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창조됨으로써 땅이 생명 작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1장이나 자연과학과 충돌하는 이 진술은 사람의 존재 이유를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땅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땅을 가는 존재, 땅의 생명 작용에 기여함으로써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사람은 그러한 존재로서 하나님 앞에 하나님과 함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이 홀로 있음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홀로 있는 또는 홀로 있을 때 그의 모습은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사람은 처음부터 목적으로만 만족할 수 없고 홀로 충만해질 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은 자기만족적일 수 없습니다. 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문제였고 이를 인식하신 하나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십니다. 도움과 상응 또는 닮음 두 조건이면, 홀로 있음으로 생기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결핍된 존재이고 하나님이 아닌 자기외 동일한의 지지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이것은 이미 창조된 사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앞으로 창조될 자도 그에 상응하는 존재이기에 마찬가지입니다.

양자는 상호관계이기에 평등한 관계입니다. 그런데 돕는 자라는 말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말을 폄훼하는 말로 오해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시편 기자는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야훼에게서 온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시편에서 도움은 동일한 말입니다(עָֽזֶר, 에제르).

이는 여자를 대단히 높이는 말임에 틀림없습니다. 존중하고 존중받고, 돕고 도움받는 상호관계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가 실현되는 시대를 사는 오늘이기를. 다름에도 평등하고 평등하기에 차별이 없는 시대를 열어가는 이날이기를. 하나님께서 이준과 태후와 아이들과 민아에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인정하는 새시대를 열어가시는 지금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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