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민중신학, 텍스트와 현장 사이를 오가는 창조적 신학이다

기사승인 2022.09.24  16:51:35

공유
default_news_ad1

- 민중신학회 30주년 맞아 기념식 진행

▲ 민중신학회가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걸어온 길을 회고하며 기념했다. ⓒ류순권

나이를 뜻하는 한자어가 존재한다. 30세를 일컫는 한자말은 ‘이립(而立)’이라고 한다. 《논어》에 등장한다. 이(而)는 접속사로 다른 뜻이 없다. 립(立)은 자립하였다는 말이다. 스스로 주관을 확고히 세워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의 길을 간다는 뜻이다.

한국민중신학회가 이립을 맞았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이를 기념해 지난 9월 19일(월)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경일 박사(학술기획운영위원, 심도학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출판위원장인 김지목 목사(향린교회)가 장구를 연주함으로 시작을 알렸다.

김희연 박사(회장, 향린교회)는 초대사에서 30주년을 맞아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민중신학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나타난 것은 약 50년 정도 되는데요, 50년에 대한 소해는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여기 계신 분들은 각자가 여러 생각들을 하고 계실 거”라고 말하며 “세계 신학과 교통에 나아가는 일에 조금 더 매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의미에서 마당지가 가지고 있는 정신을 이어받아서 민중신학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

최형묵 박사(대외협력위원, 천안살림교회)는 민중신학회 30년 학술 활동 연역을 보고하는 가운데 99년부터 2003년까지의 활동 내역이 빠져 있다며 자료를 확인하고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원 안병무 선생 탄생백주년기념 국내 학술대회(10월17일)와 국제 학술대회(2023년)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 했다.

회고사에서 강원돈 박사(1대 회장, 전 한신대 교수)는 “민중신학은 세계 신학계에서 한국 고유의 신학으로 인정받았고 민중신학의 학업과 발전은 한국 신학을 민중신학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눌 만큼 큰 사건”이라며 “민중신학을 연구하고 형성하는 신학자들의 모임인 한국민중신학회가 30년의 역사를 맞이하니 신학회의 일원으로 소회가 없을 수 없다”고 했다.

“민중신학의 관심을 공유하는 한국 민중신학회와 제3시대 그리스도교 연구소가 각기 따로 모일지라도 함께 가는 지혜를 발휘하면 좋겠는 생각을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선대 민중 신학자들의 한도는 그들이 직면한 민족 현실을 둘러싼 인식과 실천의 맥락에서 냉정하게 분석되고 비판돼야 하고 그걸 시작하니 어떤 권력 정치들의 효과 속에서 형성되었는가를 철저하게 드러내야 할 거라”고 했다. “민중신학은 창조적인 신학”이어야 하고 “비판적인 신학”이어야 된다며 “그런 창조와 비판은 과거의 업적을 기준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평가의 등급이 아니라 오늘의 민중 현실에 대한 인식과 실천에서 나타나는 성취”를 이루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중 신학자들은 텍스트들 사이에서 진화하는 사람들이라며 민중신학을 하는 사람은 오늘의 민중 현실을 보고 신학하는 주체로서 거듭해서 스스로 물어야 한다”며 “민중신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민중신학이 오늘의 민중 현실을 놓고 제대로 신학하는 살아있는 신학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신학의 주체성을 세우는 것이 오늘 민중신학을 살려 나가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자유발언 시간에 기장생명선교연대 총무 김은호 목사는 “현장에 있는 분들이 많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민중신학회가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바랬다. 또한 홍인식 목사(새길기독사회문화원원장)는 “해방신학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 방법론 중에서도 실천이 굉장히 핵심으로 이루고 있는데 앞으로 해방신학과 민중 신학이 잘 대화를 하면서 이 실천면에서 좀 더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밖에도 권진관 교수와 전태삼 선생, 김영호장로(동현출판사), 신학생이 함께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정선 박사(8대 회장, 전 연세대 교수)는 “2022년은 신학의 혁명을 일으키는 때이며, 신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때(카이로스)”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평화를 만들고 한반도 조선반도가 통일되는 통일신학이 전개되어야 한다”며 “민중 신학 30주년에 즈음하여 통일신학, 생태해방신학을 발전시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