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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정평위와 인권센터, 섬돌향린교회 교우들, 법무부 앞 농성 중인 이집트 난민들 찾아

기사승인 2022.08.10  01: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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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 중에도 농성 중인 이집트 난민들 위로하고 난민 지위 인정 촉구 지지의 뜻 밝혀

▲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법무부의 ‘난민 지위 인정’을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집트 난민들을 방문한 NCCK정평위와 인권센터, 그리고 섬돌향린교회 교우들. ⓒNCCK정평위 제공

NCCK 정의평화위원회와 NCCK인권센터, 섬돌향린교회 교우들이 9일 오후 3시 30분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농성 중인 이집트 난민들을 찾아가 만났다. 장기용 정평위 위원장과 임보라 부위원장, 박영락 부장, 황인근 NCCK인권센터 소장 그리고 섬돌향린교회 교우들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 특히 NCCK 관계자들은 농성장을 찾아 텐트를 지키고 있었던 핫산 씨와 모아스 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난민에 대한 법적 지위 인정하는 나라가 되기를

25살 청년 모아스 씨는 학생 시절 압델 파타 엘시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3번이나 체포되었다고 한다. 이후 또 한 번의 체포를 피해 수단을 거쳐 2018년 한국에 입국한 것이다. 공항에서 난민신청을 하고 증빙자료도 제출했지만 아직도 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모아스 씨는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이집트에서 전기 관련 공부를 했는데 한국에서 공부를 이어가지 못해 마음이 아프고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기용 위원장은 농성 중인 이집트 난민들에게 “한국교회는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자유와 평범한 일상을 찾아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이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날 텐트 하나에 의지해 거리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니 서글프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한 “하루 속히 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응원한다.”며 특히 “법무부가 옳은 결정을 내려서 대한민국이 훌륭한 나라임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농성 중이 텐트 안에서 핫산 씨와 모아스 씨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전화로 통역을 요청하고 있다. ⓒNCCK정평위 제공

50여명의 이집트 난민, 5년간 난민 인정 전무

지난 7월 6일부터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 이집트 난민들은 법무부를 향해 법적 난민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난민들이 한국에 입국한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 2017년과 2018년 사이다. 2013년 일어난 압델 파타 엘시시의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다 위협을 느낀 이들이 쿠데타 5년 뒤 대한민국 행을 결정한 것이다.

입국 시점부터 어림잡아 짧게는 4년, 길게는 6년 째가 되었고 여전히 법무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입국한지 5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법무부가 난민으로 인정한 사람은 없다.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 중인 인원은 어린 아이들을 포함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농성을 시작한 세 가족 중 두 가족은 작년 말 난민 불인정 결정을 받았다. 난민 지위는 획득하지 못했으나 ‘인도적 체류자’로 분류되어 체류 자격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

특히 가족 단위로 농성을 하다 보니 히잡을 쓴 여성과 어린 아이들도 텐트에서 생활하는 중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아파도 건강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병원에 갈 수 없고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한국말이 더 익숙한데 아이들도 난민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걱정만 쌓이고 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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